저축銀, NPL 투자 '경고'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9.07.22 09:04
저축은행의 무수익채권(NPL) 투자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국 105개 저축은행에 무분별한 NPL 매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이후 마땅한 수익처가 사라진 저축은행들이 올초부터 시중은행 등에서 내놓은 NPL 투자를 늘렸는데, 최근 경쟁이 과열되면서 NPL 가격이 치솟은데 따른 조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지난 2분기부터 NPL 매입을 늘린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투자 열기로 채권가격의 50~60% 수준이던 NPL 매입 가격은, 최근 6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뛰었다. 60% 이내의 가격으로 매입할 경우 저축은행 여신이자 수준인 약 15%의 수익률을 올리지만, 최근 가격 상승으로 이 같은 수익률이 한자리수로 하락하고 있다.


따라서 당국에선 경쟁과열로 가격이 더 오르면 저축은행의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있다고 판단, 사전예방 차원에서 공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대형저축은행 재무팀 관계자는 "NPL투자 성패는 얼마나 저렴하게 매입해서 얼마나 비싸게 파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결국 미래 현금흐름(CF)에 대한 예상과 이를 어느 정도의 할인율을 거쳐 현재가치로 환산시키느냐의 문제인데 이 할인율에 대한 투자자와 매도자 간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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