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미국 경제 안정세 보여"

머니투데이 김경미 MTN 기자 | 2009.07.22 08:25
[외신브리핑] 1. 버냉키 의장 "미국 경제 안정세 보여"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가 안정의 초기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경제 증언에 참석해 "미국 경제의 하강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며 "아직까지 경제에 추가적 위험이 남아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제한적인만큼 통화정책은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계 지출 감소는 감원과 주택 가격 하락세를 이끌어 내는 요인으로 작용해 경제 전망에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며 "정부의 재정안정을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금융안정은 물론 안정적인 경제성장도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 크레디스위스 "S&P지수 연말 1050"

크레디스위스그룹이 투자자들에게 국채 비중을 줄이고 주식을 매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지난 6월 국채 비중을 늘리고 주식 비중을 축소하라는 권고와 상반된 내용이기 때문에 증시가 활황세로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앤드루 가스웨이트 크레디스위스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투자자들이 글로벌 주식을 비중확대로 가져가야하는 반면 미 국채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 채권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면서 "올 하반기 거시경제의 강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레디스위스는 경제 지표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연말 S&P500지수 전망을 1050으로 기존보다 14%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3. CIT, 여전히 파산 가능성 높아

3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던 미국 중소기업 전문은행 CIT가 여전히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CIT는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금리변동부 사채에 대한 채무 재조정이 실패할 경우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CIT는 채권자들에게 1000달러당 825달러를 상환하겠다고 제안한 상태지만 현재 CIT 금리변동부 사채는 시장에서 880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채권자들이 CIT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편 CIT는 올 2분기중 1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30억달러의 긴급 자금을 조달 발표 이후 장중 80%까지 폭등했던 CIT 주가는 파산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다시 30% 폭락세로 돌아섰습니다.

4. 스위스 은행들 "美고객 예금 사절"


스위스 은행 UBS와 미국 국세청(IRS)간 고객 정보공개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스위스의 일부 소형은행들이 미국 고객들을 기피하는 현상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스위스의 소형 은행들은 미국에 살고 있는 고객들의 예금을 받지 않거나 미국 고객에게 추가 조치들을 요구하는 등 미국 고객들을 유치를 사실상 포기하고 있습니다.

취리히 소재 소매은행인 취르허 칸토날방크는 미국 고객의 사업을 더이상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대변인이 공식 확인했으며 부유층 고객에 집중해온 바젤 소재 사라신 은행도 미국에 거주하는 개인고객의 예금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라이페이센 그룹과 미그로스방크는 미국의 자금을 받긴 하지만 고객들에게 미국 이외의 연락처를 요구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런 움직임이 아직 소규모 은행이나 금융업체에 국한된 현상이지만, 이번 UBS 사례가 스위스 은행들이 전통적으로 제공해온 고객비밀주의를 얼마나 훼손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5. '메이드 인 재팬', 사라지나

전 세계를 주름잡던 '메이드 인 재팬' 제품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품질과 기술을 무기로 전 세계 제조업을 선도했던 일본이 경기 침체를 맞아 주도권을 상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아직 일본 제조업은 전체 고용의 10%를 차지하고 국내총생산(GDP) 비중도 지난 2006년 기준 21%로 선진국 가운데 높은 수준이지만 1970년대의 36%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상태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과거 가전제품 시장의 주도권이 미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가고 이제는 일본에서 한국과 대만으로 넘어가고 있듯이 머지않아 한국과 대만도 중국에 주도권을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6. 中 주변 경제권 통합정책 수혜..증시 큰폭 상승

중국 경제의 회복과 함께 홍콩과 대만을 아우르는 '중화경제권'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중화권 증권시장 지수를 분석한 결과 미국 증시보다 중국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우선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79%나 상승하며 5% 상승에 그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압도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가 같은 기간 각각 35%와 51% 상승해 미국 증시 영향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뿐 아니라 중국의 홍콩과 대만 경제 포용정책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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