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40일만에 1240원대로…6일째↓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7.21 15:32

1.7원 내린 1248.5원…13개월만에 6거래일 연속 하락

원/달러 환율이 증시 강세에 힘입어 1240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1250원선 아래서 이어지는 매수세도 만만치 않았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7원 내린 12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40원대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달 10일 1246.7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 14일 이후 환율은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6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 3일 이후 약 13개월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10.48포인트(0.7%) 오른 1488.9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4082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내린 124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발 훈풍이 개장가를 낮췄다.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104.21포인트(1.19%) 오르는 등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41.2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장 초반 1244원선에서 횡보할 때만해도 1230원대 진입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장중 분위기는 정 반대였다.

환율은 꾸준하게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고, 결국 1250원대로 진입하며 상승 반전했다. 장중 한때 1254.3원까지 올라선 뒤에는 1250원선에서 횡보세를 이어갔다. 마감 직전 소폭 하락하며 1240원대 후반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따른 증시 강세 등 환율 하락 재료가 강했지만 1250원선의 힘이 만만치 않아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고 해석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250원선 아래에서는 결제수요가 강하게 나왔고, 시장 참가자들의 개입 경계감도 컸다"고 지적했다.

다른 외환딜러도 "1240원대에는 달러 매도 포지션을 부분적으로 정리하는 움직임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정 한국씨티은행 부장은 "증시 강세에도 환율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것은 역외 매수와 저가매수세 때문"이라며 "1250원선 아래로 내려갔을 때마다 반등했던 경험이 있어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류 부장은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심리적으로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강한 상태"라며 "증시 랠리가 계속된다면 환율 역시 하락에 힘이 실리겠지만,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장세가 펼쳐진다면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의 현물환 거래량은 58억 8000만 달러로 전날보다 12억 2000만 달러 가량 줄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65엔 내린 94엔, 달러/유로 환율은 1.421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28.05원, 원/유로 환율은 1774.12원 수준을 보였다. 최근의 글로벌 달러 약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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