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의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고문을 통해 "(인플레 압박이 커지는 방향으로) 경제 국면이 변해갈 경우 연준은 긴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4가지 정책 수단이 제시됐다. 그는 기고문에서 채권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하는 역환매(Reverse repurchase)를 가장 먼저 거론했다.
은행은 물론 정부 보증의 기업과 기관 등 시장 참여자들과의 협의 하에 역환매에 나서겠다는 것. 하지만 구체적 규모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이 밖에 버냉키는 재무부가 직접 어음을 팔고 수익을 연준과 보관하는 방법, 의회가 부여한 권한을 통해 은행 예금 이자를 올리는 방법, 연준이 보유한 장기 증권을 매각하는 방안 등을 차례로 거론했다.
버냉키의 이 같은 입장은 미국이 과잉 유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출구전략으로 경제 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표명돼 더욱 무게감이 실린다.
버냉키 의장은 2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이어 22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연이어 출석, 출구전략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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