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삼성SDI 2Q 호실적, 주가 선반영"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07.21 14:11
삼성SDI가 2/4분기 양호한 실적은 내놓은데 대해 증권업계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하지만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닌 만큼 주가는 이미 선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삼성SDI는 21일 올해 2/4분기 해외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4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760억원 영업손실을 냈던 올해 1/4분기대비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1868억원으로 직전 분기대비 16% 상승했고 순이익은 소폭 오른 58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적발표에도 불구 주가는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이날 오후 1시 57분 전날보다 2000원(1.86%) 내린 10만5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SDI의 2/4분기 실적이 2차 전지의 성장에 힘입어 PDP부문의 적자폭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실적이 잘 나왔다"며 "2차전지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PDP 적자폭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닌만큼 주가는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실적이 좋을 거라고 예상됐던 만큼 차익실현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3/4분기 실적은 2/4분기보다 더 개선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성수기 시즌인만큼 2차전지와 PDP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수요면에서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수요가 더 큰 편"이라며 "PDP쪽의 마진이 더 개선되면서 3/4분기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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