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 이래서 좋아요!"

머니투데이 김경미 MTN 기자 | 2009.07.23 13:16
서울시 관악구에 살고 있는 최고운(26)씨의 집에는 TV가 없다. 대학원 실험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혼자 자취를 하고 있는 최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 일부러 TV를 구입하지 않았다. 대신 구매한 것은 지상파 DMB 방송을 볼 수 있는 휴대전화 단말기.

"따로 TV를 시청하지는 않지만 학교를 가거나 친구들을 만나며 이동하는 시간에 휴대전화로 DMB를 봐요. 뉴스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자기 전에는 누워서 DMB로 심야 프로그램을 보다가 졸음이 올 때 쯤 휴대전화를 머리맡에 두고 자죠."

최씨의 가방 속 필수품은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 버스나 지하철에서 DMB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휴대전화용 이어폰도 꼭 챙긴다.

"아무리 신문을 읽는다고 해도 바로바로 발생하는 긴급한 소식들은 TV를 봐야 빨리 알 수 있잖아요. 예전에는 집에 TV도 없고 해서 뉴스 볼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DMB가 있으니 뉴스 보는 시간도 많아졌고 드라마도 종종 챙겨보게 됐어요."

최씨는 언제 어디서나 방송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DMB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바쁜 회사일 때문에 최신유행과는 담을 쌓고 있었던 직장인 김영인(32)씨는 DMB를 통해 가요프로그램을 즐겨보게 됐다. 회식 자리에서 신입사원들이 신곡을 부를 때면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었던 김씨지만 출퇴근길에 가끔씩 가요를 접한 뒤부터 유행가 멜로디는 흥얼거릴 수 있게 됐다.

"사실 퇴근할 때는 지하철에 앉아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는데요, 자리도 없이 서 있을 때 멀뚱멀뚱 서 있기도 그렇잖아요. 요즘은 DMB로 가요프로그램도 보고 예능프로그램도 보고...유행하는 건 다 챙겨보고 있죠. 오고가면서 심심하지 않아서 좋아요."

'손 안의 TV, DMB'가 있어 김씨의 출퇴근길이 더욱 즐거워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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