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쌍용차 도장공장안에선?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7.21 13:57

점검농성 중 주먹밥으로 끼니 때워, 화장실에도 물 안나와

↑쌍용차 평택 도장공장 앞에서 대치중인 노조와 경찰
평택공장 안에서 이틀째 밤샘대치를 한 경찰과 쌍용차노조가 여전히 '도장 공장' 하나를 두고 격렬하게 맞서고 있다.

현재 도장공장안에선 600여 명의 노조원들이 각 출입문을 봉쇄하고 버티고 있다. 21일 새벽부터 점차 다시 전진하고 있는 경찰에 맞서 도장 공장 옥상에 있는 노조원들은 화염병과 볼트새총으로 맞서고 있다.

현장에 있는 한 노조간부는 "음식물공급은 물론 식수까지 떨어지고 현재 주먹밥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화장실에서까지 물이 안 나와 현재 상황은 참담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의견을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홈페이지인데 인터넷 속도가 1990년대 초반 수준이라 사진 한 장 올리는 것도 버거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현재 어느 정도의 식량과 식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아마 단수조치를 취하기 전 상당량의 식수와 음식물을 미리 반입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이 아무리 출입구를 봉쇄했다 하더라도 20만 평에 달하는 평택공장 전체를 커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오전 11시쯤 홈페이지를 통해 "공권력이 현재 틈을 노리고 있다"며 "어제(20일)보다 경찰병력과 소방차, 살수차 등이 증강되고 있는 것을 볼 때 곧 도장공장안으로 밀고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노조 측은 20일부터 본관과 연구동 사무실로 정상 출근해 사무실을 정리하고 있는 사측 임직원들에게도 간간이 볼트와 너트 등의 새총을 쏘며 대응하고 있다. 현재 사측은 15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출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도장공장 앞 50여m까지 전진해 진영을 구축했으며, 간간이 옥상위로 헬기를 띄워 노조 측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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