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금융株 조정은 프로그램에 호재?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7.21 11:22

삼성電·KB금융 등 하락하자 베이시스 개선

삼성전자, KB금융 등 최근 증시 급등을 이끌었던 주도주들이 21일 주춤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도주가 주춤하면서 코스피지수의 상승 탄력도 둔화되고 있지만 오히려 선물시장의 베이시스는 개선되고 있다. 이 때문에 800억원이 넘었던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오전 11시13분 현재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장초반 백워데이션을 넘나들던 베이시스가 콘탱고로 전환됐다. 베이시스 개선은 선물시장의 상승강도가 강해졌다기 보다는 현물시장의 상승탄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베이시스는 현물가격(코스피200지수)과 선물가격간의 차이다.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떨어지거나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오르면 베이시스는 높아진다.

이날 나타나고 있는 베이시스의 개선은 현물가격의 상승 탄력이 둔화됐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

그리고 현물가격의 상승 탄력 둔화는 그동안 지수상승을 이끌어 왔던 삼성전자 등 IT, 그리고 KB금융 등 금융주의 약세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0.14% 하락하고 있고 LG전자도 1.88% 떨어지는 등 전기전자업종은 0.31% 하락 중이다. 또 KB금융이 0.19% 하락하는 등 금융업도 0.15% 약세를 기록 중이다.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385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장초반 800억원까지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으로 급감한 것.


다만 지금의 베이시스에서 본격적으로 차익매수가 유입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론 베이시스(선물 이론가와 현물가격간의 차이)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론베이시스는 0.7~0.8 정도다. 하지만 실제 베이시는 0.2 안팎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베이시스가 이론가 수준까지 상승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0.5 정도까지 높아지면 본격적인 차익매수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익매수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경우 약 4조원 안팎의 매수 여력을 확보하고 있어 증시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