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솔루션 사업으로 고객 잡는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9.07.22 12:10

[고객만족경영특집]고객 요구에 원스톱 서비스 제공


LS전선은 비즈니스 모델을 기존 단품에서 '솔루션'(Solution)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고객만족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에는 고객사가 풍력발전기를 제조하거나 선박용 케이블 등을 구입하기 위해 제품별로 각각의 제조회사와 영업 담당자를 상담해야 했다.

그러나 풍력과 선박 제조에 필요한 기자재를 솔루션으로 구성해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제공, 고객의 시간과 수고를 덜어주는 개념이다.

LS전선이 이달 초 선보인 '윈드솔'(WindSol)이 대표적이다. 윈드솔은 풍력발전기용 전선과 접속재 등을 패키지로 구성한 풍력 토털 솔루션이다.


특히 지난해 8월 LS전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풍력발전기용 케이블은 유럽 고객 맞춤형 제품이다.

20년 동안 1만회 이상의 회전에 견딜 정도의 유연성을 요구하는 유럽 풍력발전업계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1만5000회가 넘는 회전 테스트를 거쳤다.


LS전선은 이 제품에 대해 인도의 에너콘(Enercon)사와 수즈론(Suzlon)사에서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안전인증(UL) 획득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은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송배전, 철도, 선박, 차량 등 5개 분야를 우선 선정해 솔루션 영업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솔루션 사업은 LS전선 입장에서도 판매의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시켜줘 '윈윈'(win win)이란 평가다. LS전선 4개 사업부는 물론 LS그룹 계열사 및 출자사의 제품들도 함께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도 솔루션에 포함된 코스페이스의 비디오전송시스템과 차량 솔루션에 포함된 대성전기의 릴레이, 스위치 같은 각종 전장품 등이 좋은 예이다.

LS전선은 또 솔루션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풍력발전기의 가동 및 부품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 풍력 설비와 풍력 단지 전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풍력발전모니터링시스템(CMS)도 개발하고 있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LS전선은 2000년대 초반부터 효율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해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의 핵심 기술인 송전운영 시스템을 국내·외에 설치, 운영해 왔다"며 "이런 노하우를 기반으로 풍력발전 모니터링시스템이 개발되면 전선류만 공급하고 있는 유럽 경쟁사와 달리 고객만족 서비스의 질적인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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