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1일 충북 청원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중소 부품소재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GM대우 협력업체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GM대우 협력업체들이 수출보험공사의 수출신용보증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출신용보증은 수출기업이 수출 물품을 제조, 가공하거나 적기에 조달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때 수출보험공사가 이를 보증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현재까지는 수출기업만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정부는 GM대우에 납품하는 실적도 수출 실적으로 간주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경부는 대구와 충남북, 전북, 경남에 위치한 GM대우 협력업체들도 '지역상생 보증펀드'를 통해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해당 지자체 및 금융위원회와 협의 중이다.
앞서 지난 4월 인천시와 경기도는 기업은행과 농협, 신한은행과 함께 총 200억원을 출연해 인천, 경기 소재 GM대우 및 쌍용자동차 협력업체의 대출을 2400억원까지 보증하는 내용의 '지역상생 보증펀드'를 만들었다.
이후 GM대우 협력업체가 많은 대구 등 5개 지자체도 보증펀드 확대 요청을 해 와 이번에 2차 지역상생 보증펀드를 추진하게 됐다. 금융회사는 기업은행과 농협, 대구은행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역상생 보증펀드는 1차 때보다 많은 금액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신용보증이 도입되고 지역상생 보증 펀드 대상지역이 확대될 경우 그동안 납품 대금 회수 불안 때문에 주춤했던 GM대우의 부품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에코프로 등 13개 부품소재 중소기업 대표가 참석해 향후 설비 증설 등에 총 107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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