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GM대우 납품 실적도 수출 실적 인정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07.21 11:00

수출보증 지원…대구·전북 등 GM대우 납품업체도 '상생보증' 혜택

정부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GM대우자동차에 납품하는 실적을 수출 실적으로 인정해 수출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경기와 인천에 이어 대구와 전북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자금을 출연해 GM대우 협력업체의 채무를 보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1일 충북 청원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중소 부품소재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GM대우 협력업체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GM대우 협력업체들이 수출보험공사의 수출신용보증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출신용보증은 수출기업이 수출 물품을 제조, 가공하거나 적기에 조달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때 수출보험공사가 이를 보증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현재까지는 수출기업만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정부는 GM대우에 납품하는 실적도 수출 실적으로 간주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경부는 대구와 충남북, 전북, 경남에 위치한 GM대우 협력업체들도 '지역상생 보증펀드'를 통해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해당 지자체 및 금융위원회와 협의 중이다.

앞서 지난 4월 인천시와 경기도는 기업은행과 농협, 신한은행과 함께 총 200억원을 출연해 인천, 경기 소재 GM대우 및 쌍용자동차 협력업체의 대출을 2400억원까지 보증하는 내용의 '지역상생 보증펀드'를 만들었다.


이후 GM대우 협력업체가 많은 대구 등 5개 지자체도 보증펀드 확대 요청을 해 와 이번에 2차 지역상생 보증펀드를 추진하게 됐다. 금융회사는 기업은행과 농협, 대구은행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역상생 보증펀드는 1차 때보다 많은 금액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신용보증이 도입되고 지역상생 보증 펀드 대상지역이 확대될 경우 그동안 납품 대금 회수 불안 때문에 주춤했던 GM대우의 부품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에코프로 등 13개 부품소재 중소기업 대표가 참석해 향후 설비 증설 등에 총 107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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