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은 43%만 도박했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7.21 10:09

[Book]'워렌버핏 처럼 적정주가 구하는법'… 한국인이 파헤친 버핏 실전 노하우

"적정주가를 알면 투자자가 해야 할 일은 많지 않다".

귀가 따갑도록 듣는 얘기지만 막상 판단은 쉽지않다. 보이지 않는 값에 대한 추정이고 또 무슨 정확한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적정주가에 대한 추정은 과학이라기보다 눈썰미의 예술일 터이다. 그래서 성공한 대가의 판단법에서 한 수 배우는 것이 지름길이다.

그런데 기존 나와있는 투자대가의 서적이 서양서를 번역한 것들이 많아 한국인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었다. 투자철학적 요소의 전달은 충실해도 기법적인 측면이 분명하지 않아 콕 집어 주길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시성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것이 많았다.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VIP투자자문에서 금융을 담당하는 운용역인 이은원씨가 지은 '워렌 버핏처럼 적정주가 구하는 법'(부크홀릭 펴냄)은 그러한 한계를 극복한 책이다. 한국 투자전문가의 눈으로 워렌버핏의 수법(?)을 낱낱히 훑어내며 숨겨진 노하우를 찾고 친절하게 국내 주식에 응용까지 해줬다.

버핏의 실전 노하우를 찾기 위해 저자는 워렌 버핏이 수십년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시시콜콜한 것까지 뒤져 철저히 분석했다. 그 결과 투자의 귀재가 도대체 얼마에 주식을 사고, 얼마에 팔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는지 찾아냈다. 일례로 저자는 워렌 버핏이 상장주식의 경우 57%의 안전한 마진을 확보한 후 투자에 임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그러니까 워렌버핏은 100%을 도박한 것이 아니라 43%만 베팅한 것이다.

더 나아가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주식 3개의 사례를 들어 내재가치와 적정주가 범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따라하다 보면 독자도 스스로 내재가치와 적정주가를 산출할 수 있도록 쓰여 졌다는 점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책은 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한지 불과 1주일 만에 예스24 주식 분야 2위, 인터파크 재테크 투자 분야 3위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서점에서 주식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저자인 이은원 씨는 "수많은 투자자들은 남들이 사니까 사고, 남들이 파니까 파는 식의 부화뇌동 매매를 하고 있다"며 "이런 식의 투자로는 공포와 탐욕을 절대 극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씨는 특히 "자신만의 흔들리지 않는 투자 원칙을 세우려면 우선 좋은 기업을 골라 그 기업의 정확한 내재가치를 구한 후 매수와 매도에 합당한 적정주가를 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책을 발간한 출판사(www.itooza.com)는 조만간 저자 직강 무료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워렌 버핏처럼 적정주가 구하는 법/ 이은원 지음/ 부크홀릭 펴냄/ 168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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