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16일 그리스 선박업체로부터 15만8000톤급 원유운반선 건조 계약을 맺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선박들은 길이 274.2m 폭 48m로 수에즈 운하를 넘나드는 선박 중 규모가 가장 크다(수에즈막스급). 2011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세계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조선산업의 수주가 거의 '0'에 가까운 상황에서 성사됐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성동조선해양은 대형 상선에 대한 공략이 주효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파나마 운하가 물길을 넓히겠다고 공언하는 등 세계 운하들이 폭을 넓히면서 대형 선박에 대한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며 "국내 조선사들 중 상선으로 12만~18만톤 규모의 대형 선박을 만드는 회사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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