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콜롬비아 광구개발 조작 없었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9.07.20 16:12

"다수 광구 유망구조로 성공확률 높게봐 정정요청"

-"추후 재평가서 발견확률 훨씬 상회"
-"날짜 빠듯해 이사회 사후승인 받아"
-"377억 추가지급, 성공보수로 아직 미지급 상태"


한국석유공사는 콜롬비아 광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성공확률을 높여 콜롬비아 정부에 3000만달러(약 377억원) 추가지급했다는 감사원 기관운영감사와 관련해 “보고서를 조작한 적은 없으며 콜롬비아 정부에게도 아직 현금이 지급되지 않은 상태”라고 20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콜롬비아 광구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당초 기술평가부서에서 CPO2, CPO3 광구에 각기 1개 유망구조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서를 작성했고 각각의 원유탐사 성공확률을 25%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PO2 광구의 경우 광구내 유망구조가 5개로 다수 존재해 성공확률이 25%보다 클 것으로 판단해 사업담당팀장이 기술평가부서에 정정 요청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콜롬비아 사업팀장은 1개 유망구조만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25%로 산정된 원유탐사 성공확률은 객관적 근거나 파트너사의 평가결과와 비교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업팀장의 정정요청이 있었고 신규사업부서와 기술평가부서의 평가담당 직원들이 토론후 성공확률을 36%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회의록과 수정에 관한 결재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석유공사는 “추후 파트너사가 추가 탐사후 광구를 재평가한 결과 발견확률이 36%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감사원에서는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콜롬비아 광구개발 추진사업 탐사계약이 이사회 승인없이 체결됐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콜롬비아 정부가 공식 낙찰자 선정 문서통보일(2008년12월13일) 이틀 후에 바로 본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통보를 보내와 부득이하게 본계약(2008년12월18일)을 체결하고 12월23일 정식으로 이사회 사후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정부에 3000만달러를 지급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향후 원유탐사에 성공해 원유생산이 개시되었을 경우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현금이 이미 지급된 사실은 없다”며 “탐사에 성공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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