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간부 부인 자살...경찰 진상조사

최인웅,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 2009.07.20 15:06

(상보)노조 "정리해고 강행이 원인"-사측 "협박·회유 사실 없다"

쌍용자동차 노조간부의 부인이 20일 낮 자살하면서 쌍용차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쌍용차노조 정책위원장 이재진 씨의 아내 박모(28)씨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성 자택에서 자살을 기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으며 현재 영안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성명서를 내고 "최근 회사 측에서 이재진 조합원의 집에 찾아가 손배가압류, 고소고발 등을 언급하며 가족에게 협박과 회유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사측의 정리해고 강행이 이 같은 상황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고인인 박 모씨는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지난 2월 친정아버지, 4월엔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남편의 정리해고 문제까지 겹치면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노조 측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자살하신 분에 대해선 애도를 표하지만, 아직 자살원인이나 정황 등을 확인중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회사 쪽에서 사전에 고인에 대해 협박을 하거나 회유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박 씨의 죽음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평소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왔다는 주변의 반응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쌍용차 도장 공장 앞 150여m 앞에서 노조 측과 대치중이며, 2800명의 사측 임직원들은 본관공장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