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 유사수신업체 101개 무더기 적발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9.07.20 12:00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S사는 100만원 이상 투자하면 매주 투자금의 10%를 지급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았다.

서울에 사는 L씨와 H씨는 지인 소개로 이 회사를 찾았다. 지난해 11월부터 13주동안 매주 1000만원씩 1억300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회사는 지난 3월 일방적으로 수익금 지급방식을 월단위로 변경했다. 이에 L씨와 H씨가 투자 원금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회사는 이를 거부한 채 버티고 있다.

이처럼 고수익을 보장한다면서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유사수신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금융관련업, 부동산 개발업, 해외 투자 등이 단골 메뉴다.

최근엔 주가 회복과 맞물리며 주식, 선물 옵션 등 증권 관련 투자를 가장한 유사수신업체도 기승하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한 혐의가 있는 유사수신 혐의업체 101개사가 무더기로 적발돼 수사기관에 통보됐다. 적발 업체수는 지난해 상반기 108개, 지난해 하반기 129개에 비해 다소 줄어든 규모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들어 경찰이 적극적으로 단속하면서 유사수신업체의 활동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향후 주가상승 기대심리 등을 이용한 유사수신행위가 빈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불법적 자금모집 행위를 발견하면 금감원 유사금융조사팀이나 경찰에서 제보나 신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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