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서스 "금호생명 인수" 확고..펀딩이 변수

김성희 김익태 박재범 기자 | 2009.07.20 10:43
금호생명 인수에 나선 칸서스자산운용이 금융당국을 방문, 금호그룹과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금호생명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감독원과 금호생명에 따르면 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회장이 지난 17일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금호그룹과 금호생명 매각 협상을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회장이 금호생명 매각 협상과 관련해 상황 설명을 하고 갔다"며 "그러나 펀딩이나 일정 등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칸서스자산운용과 금호그룹은 금호생명 매각 가격에 대해 4000억원 안팎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금호생명측도 칸서스자산운용이 인수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문제는 칸서스측의 펀딩 능력이다"며 "아직까지 펀딩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펀딩만 완료된다면 급물살을 탈 것 같은데 현재로선 언제 계약을 할 수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연기금 1~2곳과 은행, 증권사 등이 참여하는 사모펀드(PF)로 금호생명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아직 펀딩은 마무리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회장이 펀딩 계획에 대해 설명하진 않았다"며 "감독원에 굳이 설명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칸서스자산운용은 펀딩을 위해 다방면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장은 "김영재 회장이 찾아와 금호생명 인수를 같이 하자는 제안을 했었다"며 "우리가 그럴 여유가 어디 있느냐며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따라서 금호생명 매각은 칸서스자산운용이 얼마나 빨리 펀딩을 마무리 짓느냐가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금호생명측은 "칸서스 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현재 없다"며 "매각 가격은 4000억원 수준으로 얘기가 나왔지만 그외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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