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株 '삼성테마', 탄소배출권으로 번지나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9.07.20 09:38
최근 중소형주에 불고 있는 '삼성 테마'가 탄소배출권 관련주로 이어지고 있다.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삼성그룹이 바이오시밀러, U헬스케어, 스마트프로젝트 등에 이어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에도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중소형주들의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20일 개장초 탄소배출권(CDM) 관련주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후성이 6.15%, 포휴먼이 5%까지 상승했다. LG화학도 3%전후의 오름세로 5일연속 강세를 달리고 있고. 휴켐스도 강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CDM'은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UN에 등록해 감축한 만큼 배출권을 확보해 이를 판매할 수 있게 한 국제규격.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가 삼성 계열사 가운데는 처음으로 탄소배출권(CDM)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가동한 경북 김천 태양광발전소에 대해 유엔에 CDM 등록을 신청, 최종 인증을 위한 마지막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는 2013년까지 녹색 경영 부문에 5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녹색경영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부품·소재 등 녹색 연구개발(R&D)에 3조1000억원, 저탄소 녹색 사업장 구축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화학회사 후성은 에어컨 냉매인 HCFC-22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HFC23을 열 분해해 140만통에 이르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있으며, 자회사를 통해 해외 기업에 판매하는 형식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휴켐스는 자사 공장에서 배출되는 N20을 저감하는 CDM 사업을 전개하면서 지난해에만 영업이익 58억원을 달성했으며, 유니슨도 영덕풍력발전단지와 강원풍력발전단지가 UNFCCC에 의해 사업등록을 승인 받으면서 탄소 배출권을 통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테마'는 바이오시밀러와 U헬스케어, 스마트프로젝트 등으로 이어지면서 관련 중소형주들의 주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정부의 지원 대상에 선정된 이수앱지스 지난 6월 중순 1만3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3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의료정보 업체인 비트컴퓨터는 삼성전자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U헬스케어 서비스 모델'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으로 5일 연속 급등세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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