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중국? "과도한 기대는 금물"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7.20 08:42

정상성장궤도 진입… 경기부양기조 변화 가능성 고려해야

중국이 지난 2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성장을 달성하면서 중국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그만큼 경기부양 기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KB투자증권은 20일 중국 경제가 궤도에 오른 만큼 투자 중심의 경기부양 기조가 재검토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주이환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투자활성화를 위해 SOC 예산을 조기집행했고, 금융기관의 대출에 대해서도 관대한 태도를 취해 왔다"며 "그 결과 금융기관 대출증가율이 2008년 전년대비 18.8% 증가에서 올해 1분기 34.4%로 급증했고 금액기준으로 상반기에 7.4조 위안 증가해 연간 목표치 5조 위안을 이미 초과했다"고 밝혔다. 또 통화량(M2) 증가율이 상반기에 28.5%로 중국 정부의 가이드라인인 17%를 대폭 상회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이어 2분기 성장률이 7.9%로 중국 정부의 연간 목표치 8%에 근접해 있다며 "2008년 상고하저에 따른 기저효과만 작용해도 하반기 성장률은 2분기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결과적으로 연간 성장률은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제 궤도에 오른 만큼 투자 중심의 경기부양 기조가 재검토될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금리인상과 같은 본격적인 긴축은 아니겠지만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은 추진되지 않을 것이며 이 경우 상반기 조기집행으로 인해 정부지출 증가율이 상반기 26.3%에서 하반기 19.5%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목표치를 초과한 상태여서 금융기관의 추가 대출에 대한 제한, 지준율 인상 등의 유동성 억제 조치도 예견된다"며 "중국 경제의 우월성은 유효하나 투자 모멘텀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MC투자증권도 "2분기 강한 회복에 대한 반사효과 및 유동성 억제 정책 강화로 하반기 성장 탄력 둔화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류승선 연구원은 "하반기 성장 탄력 약화는 상반기 빠른 회복에 대한 반사효과 외 7월 이후 재차 강화되고 있는 유동성 억제 정책에 기인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시차를 두고 중국 건설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비 15%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득 증가율이 이를 하회하고 있는 점에서 향후 소득 개선 지연 시 소비 조정 가능성도 잠재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2008년 말 이후 괴리를 보이던 내수와 수입 간 괴리가 다소간 축소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실제 중국의 수입 감소 폭 축소를 주도하고 있는 지역은 일본과 EU지역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등 아시아 주변국의 경우 단기간 내 과거와 같은 중국 효과를 낙관하는 것은 아직 기대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