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협회 및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88억원이 빠져나갔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펀드는 395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일 골드만삭스, 인텔, 삼성전자 등 국내외 주요 금융 및 IT기업들의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넘자 재차 환매가 몰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 1400선을 기준으로 한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입 현상은 비단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 2일에도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넘자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흐름은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바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펀드에게 코스피지수 1400선은 일종의 2차 저항선"이라며 "지난 4월 1300선에서 손절매 및 차익실현 자금이 한번 빠져나갔고 지금은 1400선에서 환매공방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116억원이 빠져나가 이틀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주로 중국 및 원자재펀드에서 자금유출이 많았던 점으로 미뤄 수익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MMF에는 1조2107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펀드별로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의 설정액이 27억원 증가했고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_A'도 17억원 늘었다.
반면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K'은 설정액이 102억원 감소했고,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도 15억원 줄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KTB글로벌에너지개발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I'의 설정액이 30억원 증가한데 반해 'PCAChinaDragonAShare증권투자신탁A- 1[주식]Class A'는 33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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