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행지수와 韓 GDP에 '쏠리는 눈'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07.19 12:33

[지표 리뷰&프리뷰]美 선행지수 상승지속, 韓 경제성장률 전년比 2.9%↑ 기대

지난주는 중국의 활약이 돋보인 한 주였다. 중국이 경제성장률, 외환보유액, 유동성 증가 등 삼박자가 딱딱 들어맞는 결과를 내놓으면서 기대에 부응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중국의 2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을 소폭 상회한 7.9%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의 뚜렷한 회복이 재차 확인됐다. 컨센서스는 1분기 6.1%에서 2분기에는 7.8%로 성장률 회복이 예상됐었다.

특히 중국은 물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유동성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경기 또한 가장 강하게 개선 중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중국이 7.9%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소비와 투자지표들이 강한 호조를 보이고 있고, 부동산 가격과 투자의 회복세도 확연해지고 있다는 점을 재차 입증했다.

또한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주 지난 분기 외환보유액이 전분기 대비 1780억달러 증가한 2조132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외환보유액의 29% 수준이다.

이로써 2위 외환보유국 일본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현재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중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광의의 통화 공급을 의미하는 총통화(M2)는 지난달 전년 동기에 비해 28.5% 증가하며 사상 최고의 증가 속도를 기록했다. 6월 M2 증가 속도는 전문가 예상치도 웃돌았다. 직전월인 5월 M2 증가율은 이에 약간 못 미치는 25.7%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연간으로는 정부의 목표인 연간 8%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가장 의미있고 세계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성장률을 기록할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기로 결정했고 당초 9월에 종료키로 했던 기업 자금 지원 조치도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미국은 6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자동차 인센티브와 휘발유 가격상승 요인을 제외하면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번 주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20일), FHFA 주택가격지수(21일), 기존주택매매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23일)이 예정돼 있고, 24일에는 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가 있다.

주목되는 지표는 미 경기선행지수와 한국의 GDP 발표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4~5월에 전월대비 1% 이상 크게 상승하며 미국 경제가 최악을 지나 전환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현재 컨센서스는 6월 상승폭(예상치 0.5%)은 축소되지만, 2004년 4월 이후 근 5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경제의 개선속도가 더디지만, 최근 신규실업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유동성 순환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선행지수 상승세 지속을 기대해 볼 만하다.

송재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세부적으로는 무엇이 선행지수 상승을 주도했는지가 중요하다”며 “향후 미국경제의 회복을 예상하는데 있어 선행지수 상승이 강한 신뢰성을 갖기 위해서는 선행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힘이 금융, 비실물에서 실물지표들로 뚜렷하게 이동하고 있음이 확인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2분기 성장률이 2003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전기비 2.1%를 기록하면서 연간 성장률의 대폭 상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1분기 -4.4%에서 2분기에는 -2.9%로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분기의 전기대비 성장률 급등이 기저효과로 작용하고 정책효과가 소멸되면서 전기대비 GDP 성장률은 2010 년 1분기까지 계속해서 둔화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이같은 시각에서 올해 말과 내년 초의 모멘텀 둔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향후 국내 경제의 회복에 있어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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