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증권株 등 후발주 '주목'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7.19 11:50

삼성전자·현대차 등 실적발표, 버냉키 의장 하원 연설도 관심

이번 주 코스피시장은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가격부담이 높아진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선도주가 피로감을 느끼는 가운데 증권주같은 후발주자에 관심을 두는 편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연고점을 깨뜨린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와중에 7월 들어 3주 연속 가파른 오름세를 타며 증시를 리드하는 전기전자업종의 오름세도 가격부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전문가들은 증권주와 같은 후발주자에 관심을 쏟는 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대형주가 증시의 주도권을 쥔 만큼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7일 장중 1445.60, 종가 1440.10을 기록하며 장중ㆍ종가 연고점을 잇따라 경신했다.

특히 7월 들어 3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증시를 리드하는 전기전자업종의 숨가쁜 오름세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지수는 7월 상승률 10.7%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지난 3월 19.8% 상승에 이어 올들어 2번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의 신호탄으로 작용한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주말 장중 68만3000원을 나타내며 연중 고점을 작성한 뒤 경계심 발동으로 종가는 4000원 내린 67만원으로 마감한 대목도 이번 주 증시에서 주목할 부분으로 지목된다.

선반영에 대한 논란도 증시의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전기전자와 자동차 관련주의 실적발표가 이번 주 집중돼 있다.

22일에는 LG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고, 24일은 삼성전기와 이미 예정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현대차기아차도 23일과 24일 실적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기대감으로 주가상승폭이 높았던 IT주들에 대한 시장의 차익매물이 나올 개연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는 지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7월 들어 대형주업종의 상승률(4.2%)이 중형주(0.7%)와 소형주(1.1%)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대목을 감안해 당분간 대형주의 시장 주도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이 좋아지는 대형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모멘텀을 고려한다면 금융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섣팀장은 "선도주격인 IT와 자동차, 은행 업종이 가격부담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며 "수익률 확보 측면에서는 후발주 찾기에 집중력을 발휘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후발주의 대안으로는 증권주를 추천했다. 증권주는 새로운 국면 전환시 선호도가 높고, 수급상 열쇠를 쥐고 있는 기관의 증권주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관은 앞선 3거래일간 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996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최근 4거래일간 외국인들이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2만2874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태도변화 조짐과 함께 시장베이시스가 개선되는 대목도 증권주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21일(현지시각) 예정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하원청문회 연설에도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초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그동안 양적완화정책을 사실상 동결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한동안 수면 아래로 잠복했던 '출구전략'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하원청문회에서 버냉키 의장은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구전략의 조기 도입이 미약한 경기회복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을 지 노심초사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입장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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