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상반기 온실가스 210만톤 감축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07.19 11:00

서울시 4배 면적에 7억그루 잣나무 묘목 심는 효과

LG전자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제품 생산 과정에서 약 1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제품 사용에서 감축한 온실가스도 상반기 약 200만 톤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사업장을 모두 포함해 올해 생산 단계와 제품사용 단계의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 기준 각각 7%와 2% 수준이다.

온실가스 210만 톤을 감축한 것은 서울시(605㎦)의 4배 면적에 잣나무 묘목 약 7억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 1톤당 323그루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15만 톤을 줄이고, 제품사용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는 연간 3000만 톤을 감축하겠다고 올해 초 발표했다. 상반기 감축량은 목표 제시 이후 나온 첫 성적표다.

온실가스 감축은 설비개선, 공정혁신, 생산기술 고도화, 에너지효율 개선, 낭비제거 등 전사적인 저감활동이 크게 기여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평택사업장은 냉방을 공급해야 하는 생산현장에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이용해 냉방을 하는 시스템이 올해 초부터 가동했고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도 도입하고 있다. 생산 공정에 지하수 사용이 늘면서 상수도 사용량이 낮아졌다.


LG전자는 제품 사용 단계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주요제품의 에너지 효율도 2012년까지 지난 2007년 대비 약 15% 향상시킬 계획이다.

세탁기는 독자 개발한 모터인 다이렉트 드라이브로 전력 사용이 줄었고, 올 4월 세탁기로는 세계 첫 CO2 라벨인증(환경부)를 받았다. 땅 속의 에너지를 건물의 냉난방으로 이용하는 공조시스템과 대형빌딩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수냉식 냉난방 공조시스템은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이 밖에 대기전력이 낮은 휴대폰 충전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TV와 모니터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채택하거나 회로설계를 개선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탄소 감축에 자발적인 참여를 늘리기 위해 오는 9월부터는 임직원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백우현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지난 6월 말 열린 사내 '에코디자인위원회'에서 "기존 사고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에너지 기술에 속도를 내달라"고 말했다. 백 사장은 이 자리에서 연구소 단위로 에너지효율 향상계획을 보고받고, 에너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차질없이 진행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에코디자인위원회는 매년 두 차례 열리며, 산하에 사내 환경전문가들로 구성된 친환경제품 및 CO2 전문위원회, 친환경포장 전문위원회, 규격 전문위원회 등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사항들이 논의한다.

국내 사업장의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한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해외 32개 전 사업장의 인벤토리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인벤토리를 구축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감축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