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는 17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위기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버는 또 최근의 증시 강세를 중앙은행의 무차별 유동성 공급에 따른 반대 급부로 평가 절하했다. 그는 금융시스템 전반을 붕괴시킬 수 있는 '최후의 위기'(ultimate crisis)는 아직 도래하지조차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파버는 이날 인터뷰에서 "(유동성 공급 효과로) 지난 3월 중간 저점을 지난 후 시작된 반등이 1년 내지 1년 반(18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금융) 시스템으로 돈을 퍼붓는 동시에 대규모 재정 적자가 쌓이고 있다면 이는 변동성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참 후(much later) 최후의 위기가 도래할 것이고 이 위기가 (금융)시스템을 전적으로 재편(clean)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버는 위기의 정확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 각국 정부가 공무원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수준의 대대적인 감원을 통해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버는 이를 위해 각국 정부가 공공의 역할을 상당 부분 민간에 이전해야 하고 이 같은 공적 역할 축소와 이에 따른 민간 역할 확대가 경제에 새로운 역동성(dynamic)을 부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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