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 "中 증시 시총, 3년내 美 앞지른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7.18 13:52
중국 증시가 3년 안에서 시가총액 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이 밝혔다.

모비우스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영기업의 증시 상장과 중국 국민의 주식 투자 확대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3년 안에 시총 규모에서 현 세계 1위인 미국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中 증시, 이제 시작일 뿐"

블룸버그통신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 증시 시총 규모는 3조2000억달러로, 미국의 11조2000억달러에 크게 뒤져 있다.

모비우스 회장은 하지만 중국 증시가 이제 막 출발점을 지났을 뿐이라며 중국 증시가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중국 증시는 이미 미국 증시를 압도하고 있다. 미국 증시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4.1%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75% 급등했다.

물량 부담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기업공개(IPO)도 규제가 풀리면서 부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중국 증권 감독 당국은 구이린산진제약과 저지앙완마케이블의 IPO를 승인했다. 지난해 9월 IPO 금지 조치 이후 중국 증시의 첫 IPO 사례다. 이들의 주가는 IPO에 이어 이달 초 일반 거래 시작과 함께 64%, 139% 각각 뛰었다.


◇ 고평가 부담도

한편 모비우스 회장은 중국 본토 A 주식의 경우, 실제 가치 이상으로 고평가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일정 수준 조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기업 실적 개선과 함께 중국 A주 가격은 한동안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모비우스 회장은 반면 러시아 증시는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며 시장 회복과 함께 러시아 증시 투자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 시총은 2007년 7월 19조1000억달러를 찍은 후 사상 최악의 신용위기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으며 41% 감소했다. 이 와중에 한때 세계 3위 투자은행이던 리먼브라더스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였던 제너럴모터스(GM)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한편 모비우스 회장은 미국 경제가 7870억달러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침체의) 숲을 벗어났다"며 논란이 일고 있는 추가 경기부양책은 필요치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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