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 설립사무국이 이날 토지주택공사 초대 사장 지원자 21명중 9명을 압축해 실시한 면접에 이종상 사장과 김병기 교수, 안복현 부회장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장은 통합공사 사장을 두고 경쟁이 과열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병기 교수도 면접에 응하지 않아 의외라는 게 주변의 반응이다. 유일하게 임원추천위의 추천을 받은 김교수도 '코드인사'의 구설수에 오르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겠냐는 해석이다.
앞서 설립사무국은 사장 공모에 신청한 21명 중 최재덕 사장, 이종상 사장, 이지송 총장, 김병기 교수, 조우현 전 건설교통부 차관, 안복현 부회장, 노태욱 전 LIG건설 사장, 김상경 명승건축 대표, 박종남 전 GS건설 전무 등 9명을 면접대상으로 선정했다.
사무국은 이날 면접에서 이종상 사장 등 3명이 사퇴함에 따라 나머지 6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으며, 이들 중 5명을 정해 통합준비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통합준비위원회는 다시 3명으로 압축해 청와대에 보고하게 된다. 토지주택공사 사장 후보자가 6명으로 압축됐지만 사실상 초대 사장은 최재덕 사장과 이지송 총장 간 2파전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8월 개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개각이 이뤄질 경우 장관 물망에 오르는 최재덕 사장이 사장 후보에서 빠지고 재공모를 통해 권도엽 국토부 제1차관이 초대 통합사장이 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여전히 국토부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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