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연체율 6년래 최저 "경기회복 신호"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9.07.19 15:31
상승세를 보이던 신용카드 연체율이 하락 반전하며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회복으로 가계 채무상환 능력이 개선된데다 카드업계의 건전성 강화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신한·삼성·현대·롯데·비씨 등 5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가집계)이 6월말 현재 3.1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개월 전에 비해 0.4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상승흐름을 유지하던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국내 카드 연체율은 카드대란 여파로 지난 2004년 말 18.25%를 기록한 뒤 2006년 말 5.53%, 2007년 말 3.79%, 2008년 9월 말 3.28%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로 지난해 12월말 3.43%, 올 3월말 3.59%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3분기만에 다시 안정을 찾으며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카드 연체율이 3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경기가 회복하며 신규 연체채권 발생이 다소 줄어든데다 각 카드사들이 카드한도와 신규 발급 등에 관한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상당규모의 연체채권을 상각처분한 것도 연체율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6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카드의 경우 6월말 현재 신규연체율은 3개월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2.7%를, 연체채권 회수율은 2.4%포인트 오른 38.7%를 기록했다. 아울러 삼성카드는 4294억원의 대환대출 채권을 상각처분하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으로 가계 채무상환 능력이 개선되고 카드사들도 건전성관리에 역점을 두면서 연체율이 하락 반전했다"며 "하반기에도 카드업계는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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