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의 외환중계]환율 하락 어디까지?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MTN기자 | 2009.07.17 11:51


<환율 하락 어디까지?>

[7.16 서울]
최근 국내외 시장은 미 은행과 기업의 예상 밖의 실적발표로 환호했지만, 오늘은 미국의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조기 경제회복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차익실현에 나선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외환시장의 경우 뉴욕장의 후반부터 아시아 시장에 이르기 까지 대형 헤지펀드들의 차익실현이 이루어 졌고 국제원유 선물시장의 경우는 아시아 장이 시작되기 조금 전인 오전 7시경부터 배럴당 62불을 고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여주었다.

주식시장의 경우 KOSPI와 NIKKEI가 장중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고 중국과 홍콩 증시의 경우도 상승 출발 후 장중 횡보세를 보이다가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의 경우 장 초반 역내외의 달러매도로 1263원30전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장중 내내 KOSPI지수의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결제수요가 등장하고, 같은 시간대에 캐리트레이드가 청산 (엔화 강세&호주불등 고금리통화 약세) 되면서 역외매수가 등장해 완만하게나마 저점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중소기업 전문 대출 은행인 CIT 파산임박 소식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반등하지 못하고 전일 대비 12원 80전이 하락한 1265원 7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원이 장중 추가반등에 실패한 이유는 중국의 2분기 GDP가 예상치인 7.5%보다 상승한 7.9%를 기록해 리스크 선호심리를 유지시킨 점과 함께, 어제와 같이 외국인주식순매수자금이 장중 지속적으로 증가해 수출업체와 은행권의 달러매도를 유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16 뉴욕]
유럽장 전반까지 반등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달러는 유럽장 중반 이후 뉴욕장을 거치면서 시소게임에 들어가게 된다. JP모건의 이익급증과 지난 주 미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 감소소식에 유럽증시는 1개월래 최고치에 올라서며 마감했으며 안전통화수요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뉴욕장에 들어오면서 최근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매물과 함께 미 중부 대서양 지역 제조업지수가 10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수요는 다시 상승했다.

뉴욕장 후반에 이르러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루비니교수가 미국의 경기침체가 올해 말에 종료될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으로 다우지수는 95포인트 상승으로 마감하며 달러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렇게 다우지수가 4일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유로화를 비롯한 고금리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7월의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이 전일 서울 시장 종가 대비 불과 2원30전이 하락한 1263원에 마감한 것은 상반된 경제지표 등 시장에 여전히 남아 있는 불안감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루비니 교수의 발언으로 다우지수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그 역시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말은 빼놓지 않았다. 고용지표의 호조와 제조업지표의 부진, 그리고 뉴욕장 마감후의 IBM의 실적호전과 구글의 실적부진등 시장은 온통 긍정적 기대와 경계감이 뒤섞여 있다.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는 해외고금리통화들이 강세 행진을 지속하면서도 7월의 고점을 돌파하는데 제한을 받는 배경이 되며 달러/원 환율에게는 추가하락이 제한을 받는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 리스크 선호를 높일 수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한 7월 저점인 1257원50전 수준은 당분간 지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어제 아침과 비슷하게 오늘도 뉴욕장이 마감된 이후 해외고금리 통화들은 고점으로부터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며 글로벌달러지수는 79.16포인트에서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분위기가 서울 시장 개장 이후에도 이어진다면 달러/원 환율이 장중 반등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규모의 움직임이다. 최근 이틀간 KOSPI지수가 장중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든 아니면 상승폭을 줄이든 간에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의 꾸준한 증가는 수출업체와 은행권으로 하여금 달러를 매도하게끔 하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역외NDF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수와 국내시장참가자들의 달러매도의 대결이 오늘 환율의 등락을 결정할 요인이다.
오늘의 예상 range: 1255원과 1270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3원70전이 하락한 1262원에 출발
[개장상황 중계: 오전10시 이후 VOD/ 방송 다시 보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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