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전날 윤활유사업부를 오는 10월 1일 물적분할키로 하고 100% 자회사 형태로 신설법인 SK루브리컨츠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업구조의 유연성 제고와 분할 이후 재무구조 건전성 강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윤활유사업부가 SK에너지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으로 낮기 때문에 투자결정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 정유와 석유개발에 비해 후순위로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분할을 통해 소규모 투자에 적합하도록 경영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경영효율성 강화 측면에서 이번 SK에너지의 분할 결정은 LG화학이 비주력사업부 산업재를 LG하우시스로 분할한 사례와 비슷하다"면서 "그러나 LG하우시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상장절차를 거친 것과 달리 SK에너지는 SK루브리컨츠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상장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장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상장하지 않는 대신 과거 SK인천정유 합병 이후 부담이 가중된 재무구조의 개선과 신규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분할이 SK에너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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