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눕힌 폐렴..무슨 병이길래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9.07.16 19:30
김대중 전 대통령을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도록 만든 폐렴은 폐가 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세균과 바이러스 등 급성 감염성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며, 알레르기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루약이나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발생하는 흡인성 폐렴도 있지만 세균성폐렴이 대부분이다.

폐렴에 걸리면 성인의 경우 약 7일 정도면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 15일에서 길게는 30일까지 병원신세를 져야하며, 호전되지 않을 경우 바이러스가 온 몸으로 퍼지며 늑막염이나 뇌수막염, 패혈증 등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 할 수도 있다.

김 전 대통령과 같은 노인의 경우 폐렴에 걸리면 80% 이상이 입원해 치료받아야 한다. 입원기간도 일반인에 비해 두배정도 길다. 게다가 다량의 약물복용 경험으로 항생제에 내성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아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와관련 세브란스병원 측은 지난 15일 김 전 대통령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폐렴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며 "바이러스의 추가감염으로 인한 합병증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밝힌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926년 생으로 올해 84세이며, 만성신부전증으로 지금도 주3회 혈액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연 서울시북부노인병원 내과 과장은 "노인들은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은 물론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병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감염성 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당뇨나 신장질환 등 내과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이라면 5년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는 등 폐렴 발생을 예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김 전 대통령은 폐렴으로 지난 13일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5일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16일 새벽에는 산소포화도가 86%로 떨어지며 호흡곤란 증상을 겪는 등 건강이 악화돼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인공호흡기 부착후 현재 혈압, 맥박 등은 안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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