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노사, 임금 10% 반납논의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오수현 기자 | 2009.07.16 17:55

사측, 실무진회의에서 제안

은행권 노사가 올해 직원들의 급여를 10% 가량 낮추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금융노조는 이날 실무진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중앙노사위원회에 앞서 현안을 조율하는 사전협상의 성격을 띤다.

사측에선 기존직원 임금 5%와 연차수당 반납을 제안했다. 연차 수당을 고려하면 실제 임금 조정 폭은 10%가 된다는 평이다. 사전에 이 같은 내용을 접한 일부 지부노조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이날 회의에서 금융노조는 공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 노조 관계자는 "몇몇 지부노조들은 사측의 제안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상당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라며 "기존직원의 임금반납에 대해서는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걸로 보는 분위기가 적잖았다"고 말했다.


김길영 금융노조 부위원장은 "연차수당 등 일부 조건은 동의할 수 있으나 급여반납 등에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라며 "사측과 좀 더 합의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노사는 특히 신입직원의 임금삭감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사측은 "신입급여의 20%를 삭감하자"고 제안했으나, 금융노조는 "산하 노조원들의 반발이 적잖을 것"이라며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급여를 삭감해도 일정 기간 후 기존직원 수준에 맞춰 조정하는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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