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호흡곤란을 겪으며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고 세브란스병원 박창일 의료원장이 16일 밝혔다.
하지만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후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상태다.
세브란스병원 박창일 의료원장은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통령이 폐렴으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으면서 16일부터 호흡부전증으로 호흡기를 부착하고 있다"며 "어제 밤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호흡부전증상이 발생했지만, 호흡기 부착 후 현재 혈압, 체온, 맥박 등 여러가지 바이탈 수치는 정상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다.
박 의료원장은 "현재는 안정제를 먹고 잠들어 있는 상태"라며 "코를 통해 음식물을 주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2시 호흡곤란을 겪다 3시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이때 김 전 대통령의 산소포화도는 86%까지 떨어졌었다. 보통 90%는 돼야 정상으로 보고 있다.
박 의료원장은 "상태가 좋아지면 호흡기를 떼겠지만 언제가 될 진 아직 판단할 수 없다"며 "신장투석치료는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그 부분에서 이상증상이 발견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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