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사장(반도체사업담당· 사진)은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현대차와 삼성전자 자동차용 반도체 협력 양해각서(MOU) 조인식'에서 "세계적인 불황으로 상반기 반도체 투자가 미미했다"며 "올 하반기 반도체 투자를 재개할 것이며, 그 규모는 상반기보다 더 클 것이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2분기 실적에 대해 "2분기에 흑자 전환은 확실하나 그 규모는 현재 밝힐 수 없다"며 "올해 초 기대치가 워낙 낮다보니 좋아 보이는 것이지, 여전히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분기 전망을 묻자 "3분기는 성수기 등 영향으로 2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차세대 40나노공정대 D램 양산 계획에 대해 "올해 3분기 중 46나노공정 제품을 양산키로 한 일정대로 갈 것"라고 밝혔다.
그는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사업 전망에 대해 "성장률은 메모리반도체보다 좋을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PC 수요에 대한 질문에 "업계에서는 긍정과 부정 전망이 교차하는데, 현재로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답했다.
그는 이번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을 위한 협력 방식에 대해 "씨앤에스테크놀로지가 상당히 많은 반도체 개발을 담당할 것이며, 삼성전자는 이 반도체들을 위탁생산(파운드리)하게 될 것"이라며 "시작하는 의미이므로 구체적인 개발 일정은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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