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10월말 국제선 첫 취항..내년 5개로 확대

기성훈·김보형 기자 | 2009.07.16 14:17

(상보)기존 항공사 대비 20~30% 저렴..2010년 2분기 새 취항지 결정

대한항공 계열의 저가항공사 진에어가 오는 10월 29일 태국 방콕과 중국 마카오에 첫 국제선을 띄운다. 이어 내년 1월까지 일본 오사카, 중국 웨이하이, 미국 괌 등에 순차적으로 취항한다.

국내 저가항공사가 국제선 취항에 나선 것은 제주항공에 이어 두 번째다.

김재건 진에어 대표(사진)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2가 종로타워에서 취항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오는 10월 차세대 항공기 B737-800 기종을 1대 도입, 국제선을 처음으로 운항키로 했다"면서 "다음 달부터 국제선 항공권을 대리점에 판매하고 9월부터 홈페이지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에어는 △10월29일 태국 방콕(주 7회)과 중국 마카오(주 4회) △12월 일본 오사카와 중국 웨이하이(각 주 7회) △내년 1월 미국 괌(주 4회) 등 총 4개국 5개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방콕 노선은 오전 8시 인천을 출발해 오전 11시 50분 방콕에 도착하며 방콕에서는 오후 1시 15분 출발해 인천에 오후 8시20분 도착한다. 현재 방콕노선에 취항하는 4개 항공사가 모두 저녁 시간대에 운항하고 있어 '오전 시간대'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다.

마카오 노선은 오후 9시40분 인천을 출발해 밤 00시20분 마카오에 도착하며, 돌아오는 편은 새벽 1시 40분 마카오를 출발해 아침 6시10분 인천에 도착한다.

김 대표는 "현재 마카오 노선에는 국내 항공사의 취항은 없고 '에어 마카오'만이 운항하고 있어 외국 저가항송사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10년까지는 다섯 개의 국제선을 운영할 계획이며 2010년 2/4분기부터 새로운 취항지를 검토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항공과의 노선 중복에 대해선 "진에어는 요금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젊은 계층 및 단체 관광 수요 등을 중심으로 저가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차별성을 설명했다.

진에어는 국제선 항공 운임을 기존 대형 항공사보다 20~30% 싼 가격을 책정해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진에어는 취항 1주년을 맞아 '친환경 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슬로건인 '세이브 디 에어'(Save the Air)를 발표했다. '세이브 디 에어'는 진에어가 누비는 하늘을 깨끗하게 보존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재건 진에어 대표(가운데)가 15일 직원들과 함께 '세이브 디 에어(Save the Air)'가 새겨진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진에어는 우선 항공기 연료 소모와 직결되는 항공기 중량축소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고객의 환경 운동 동참을 위해 '세이브 디 에어'가 새겨진 패션 티셔츠를 온라인(savetheair.jinair.com)을 통해 판매한다. 수익금은 전액 환경단체에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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