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6.1%로 199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경제 성장세가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7.8%)보다도 0.1%p 높게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4조위안에 달하는 경기부양책과 은행들의 대출 증가로 인한 유동성 효과가 경제 성장세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오히려 2조달러에 달하는 유동성 과잉으로 인한 증시, 부동산의 '버블'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루 팅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정상 궤도로 회복됐다"면서 "GDP 성장률이 3분기 9%, 4분기에는 10%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근시일내에 긴축 정책으로 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6월 공장, 부동산, 도로 등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35.3% 증가해 상반기 평균 증가율(33.6%)을 상회했다. 6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달의 8.9%에서 10.7%로 상승했고 소매판매는 15%나 늘었다.
지난해 세계 GDP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했던 만큼 중국의 경제성장률 회복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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