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증후군'없는 한지 벽지·장판 개발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 2009.07.16 10:07

문광부, 한국화학연구원이 기능성 한지 3종 개발..특허 출원

아이들을 괴롭히는 '새집 증후군' 걱정이 없는 벽지·장판용 기능성 한지가 나온다. 또 보존성이 뛰어난 장점을 살리면서도 인쇄까지 가능해진 한지도 개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오헌승)이 전통문화 자원인 한지의 고부가가치 창출 지원 등을 위한 한지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기능성 한지 3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한지는 △저렴한 해초(홍조류)섬유를 배합해 천연색상과 무늬를 가진 자연친화적 벽지 △옻칠의 성능을 가진 천연도료를 적용해 유해성분이 없고 항균·방습·방청 등이 우수한 장판지 △기능성 해초섬유를 첨가해 인쇄 적성을 개선한 한지 등이다.

문광부에 따르면 한지 벽지는 합성염료를 사용하지 않아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일으키는 새집증후군 문제가 없고, 저가의 홍조류로부터 미표백 섬유를 추출하여 기존 천연염료비용의 50%에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통한지의 장점인 감촉·보온·통기성 등이 살아있다.


옻칠 대용 천연도료를 적용한 한지장판은 기존 유성도료로 표면처리한 장판지에서 발생하는 포르말린 등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고 기존의 수입산 천연도료 대비 50%이상 가격이 저렴하며 한 번의 도포만으로 천연옻칠과 유사한 강도와 내구성, 오염에 강한 특성 등을 얻을 수 있다.

또 해초 섬유를 배합한 인쇄용 한지는 표면이 곱지 않고 투명해 인쇄에 적합하지 않은 전통한지의 단점을 보완해 한지표면에 가공처리 없이 인쇄가 가능하여 서적용지, 사전용지, 보존용 용지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이 기능성 한지 3종은 지난달 국내 특허가 출원됐고 1톤 규모의 실용화기술 개발에도 성공, 이번 개발사업의 참여기업인 천양제지가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능성 한지 3종은 우리의 고유하고 우수한 전통문화 자원인 천연한지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현대의 수요에 맞게 새로이 탄생시킨 우수한 성과"라며 "전통문화를 새로이 조명하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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