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박前대표, 국민의 바람을 대변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국민들의 대다수가 원하는 것을 말해줬다"며 박 전 대표의 미디어법 합의 원칙 발언을 환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은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는데 이는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것으로 매우 환영한다"며 "박 전 대표가 제시한 합산 점유율 법안 등도 같이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1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앞서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 "가능한 여야가 합의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방송 진출을 하는데 허가 기준을 매체 합산 시장점유율로 기준을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매체 합산 30% 이내로 하면 언론의 다양성도 보호하면서 시장 독과점에 대한 우려도 시장이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다만 안타까운 것은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조소를 머금는 분위기라는 점"이라며 "특히 한나라당 지도부는 박 전 대표의 뜻을 전혀 의중에 두지 않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국회에 개입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말이 안되지만, 지금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심부름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대통령이 용단을 내려 미디어법을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합의 처리하도록 지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