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시총 큰 손 '3인방'의 역습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7.15 17:25

IT·철강금속·금융 선순환시 지수 레벨 업 가능

국내증시가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을 노리는 가운데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전기전자와 금융, 철강금속의 반등세가 강화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이들 업종은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운 46.7%를 차지하고 있어 '반격'이 시작될 경우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7월 들어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과 인텔효과에 2차전지 기대감 등으로 반등기미가 뚜렷한 전기전자와 최근 실적개선 기대감에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금융, 철강금속의 시너지가 결합되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미는' 선순환적 상승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5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1% 오른 6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7만원까지 상승하며 연고점을 깨뜨렸다. 지난 13일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예고에 이어 이날에는 인텔의 긍정적인 실적발표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급등세로 마무리됐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장중 고점은 지난해 5월16일 76만4000원. 역대 최고점까지 14.7% 가량 남은 셈이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하이닉스도 이날 5.1% 오른 1만55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이밖에 삼성SDI는 2차전지 기대감을 등에 업고 2.5% 상승마감됐다.

전기전자업종은 최근 4주 연속 오름세를 타며 13.9% 상승했다. 최근 주도주로 부각되며 증시의 견조함을 이끌고 있다.

금융업도 반등세가 가파르다. 4주간 상승추세를 이어가며 8.2% 올랐다. 특히 대형은행들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반등폭이 거센 상태다.


KB금융은 7월 들어 14.5% 급등했고, 신한지주우리금융도 10.7%와 21.1% 상승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을 비롯한 국내 주요 9개 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시장도 골드만삭스가 분기 최대실적을 내는 등 금융권의 안정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금융주의 반등폭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철강금속은 대장주 POSCO가 2분기에는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지만 3분기에는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증권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최근 후발주로 뛰어들고 있다.

SK증권이 하반기 POSCO의 영업이익을 상반기에 비해 275.5% 늘어난 2조원으로 내다보는 등 터닝어라운드의 기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OSCO 주가는 이달 들어 4.4% 상승했다. 최근 3주간 4.9% 상승했다. 철강금속은 하반기 가격 상승 기대감에 최근 중국 상하이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는 점도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되고 잇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중 3188.91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경신하며 국내증시의 관련주 움직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2일 LG전자 실적발표와 더불어 7월말까지 IT주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업종 애널리스트들의 올해 IT업종 EPS상향조정과 목표주가, 투자의견이 긍정적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 IT와 금융, 철강업종은 실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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