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ABS 발행 가능할까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9.07.15 16:56
금융당국이 대부업체들의 회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조달 금리가 낮아지면 긍극적으로 대부업체의 대출금리가 낮아져 서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대부업체의 금리 상한선은 연 49%다. 시민단체 등은 이 금리가 너무 높아 서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최근 대부업체의 대출원가를 분석하는 등 금리 인하를 위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대부업체들의 회사채 및 ABS 발행이 허용될 경우 조달금리가 크게 하락해, 대출금리 인하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대형 대부업체의 경우 현행 조달금리보다 10%포인트 가량 낮은 연 5~6% 수준에서 ABS 발행이 가능하다는 게 대부업계의 설명이다. 그만큼 대출금리도 끌어내릴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


업계는 대부업체가 발행하는 회사채와 ABS에 대한 투자수요도 상당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업계 1위 에이앤피파이낸셜(러시앤캐시)의 경우 지난해 1000억원에 이르는 순익을 기록했다"며 "대형 대부업체들은 재무 상황이나 수익성이 웬만한 제도권 여신 전문업체들보다 나아 투자수요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에이앤피파이낸셜은 신용평가회사인 한신정평가로부터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인 'A3-'를 획득하기도 하했다. 김 원장은 "(ABS 발행 등이) 허용 되더라도 그 적용 대상은 검사를 제대로 받고 있는 업체들에 한정될 것"이라면서 "사후 관리 등이 확실히 담보될 때까지 서두르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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