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부품사, 6월까지 납품 차질 3817억"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7.15 15:00

7월말까지 부도·폐업 50여개사로 늘 것..."車산업 근간 흔들린다"

55일째 옥쇄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사태로 부품 협력사들의 연쇄부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단체인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달석, 사진)은 15일 성명을 내고 "쌍용차 사태가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장기화돼 협력업체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최우선적으로 생산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조는 무조건적으로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동차산업과 부품산업은 상생관계로 부품산업이 무너지면 자동차산업의 근간이 흔들린다"며 "이번 사태의 장기화로 부품산업의 기저가 흔들린다면 자동차산업은 물론 국가경제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측은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부품업계의 납품 차질액을 3817억 원 정도로 추정했다. 이미 13개사가 부도를 내고 10개사가 폐업을 했으며 이달 말에는 그 수가 50여 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9일 법정관리 신청으로 묶이게 된 미지급 납품대금(회생채권)도 3647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1, 12월과 올해 1월9일까지 납품분에 대한 매출채권으로 어음이 2100억 원, 외상매입금이 1537억 원 등이다. 어음은 이미 지난 1월29일부터 부도처리 돼 업체들이 자체 해결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쌍용차의 1차 협력업체는 222개사이며 이들은 지난해 1조234억 원을 납품했다. 이 중 전속 납품업체는 54개사, 납품비중 50% 이상은 71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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