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지난 8일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에 합의할 당시 안건 처리 뒤 신속하게 전원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기로 '신사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상대방을 믿지 못하는 불신감 때문에 여야는 동시에 '본회의장 점검'에 돌입했다. 여야 의원 80여명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본회의 산회 선포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뜨지 않았다. 민주당은 여당의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의 직권상정을 견제하고 있다.
급기야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민주당에 "방 빼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의 국회등원은 국회 본회의장 밖의 돗자리를 치워 본회의장에 드러눕는 국민 우롱, 국민 기만의 사기극"이라며 "합의 안건을 처리하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하자는 신사협정은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신사가 되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하는 사람들과는 신사협정이 성립될 수 없었다"며 "민주당은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는 악성 바이러스만 퍼뜨리고 있는 좀비 세력"이라고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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