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태양광·바이오로 미래성장 담보"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7.15 12:24

한화그룹 하반기경영전략회의 개최...올해 투자 1조8000억원 확정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5일 "상반기 동안 내실경영을 통해 축적해온 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이나 바이오사업 등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개척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28층 대회의실에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을 주관하고 있다.

김 회장은 14~15일 이틀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28층 대회의실에서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와 경영기획실 임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 들어 기존사업의 성과를 극대화 하고 재무구조를 강화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해 내재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선도형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어려운 상황을 맞아 각 계열사가 열심히 노력해준 결과 상반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격려한 뒤 "하반기에 계획돼 있는 고용과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세부적으로 △남영선 ㈜한화 대표에겐 방위산업 선두주자로 '국방개혁 2020 계획'에 적극 호응해 유도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에 집중해줄 것을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대표에겐 태양광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그룹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방식을 찾아 관련 업무를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최웅진 한화 L&C 대표에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산업을 선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부문의 경우 대한생명의 영업력과 자산운용수익률 향상을 위해 전사적 혁신은 물론 제일화재의 조속한 통합 등 금융네트워크 확대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은 올해 투자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12% 늘린 총 1조8000억 원으로 확정했다. 또 2010~2011년 2년간에 걸쳐 4조7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총 9000억원을 투자해 중국과 중동지역 석유화학 생산거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생산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기존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태안지역에 리조트를 설립,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미래 선도형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사업 등 그린에너지 산업 및 열병합 발전소 건립 등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구개발에 1200억원 △시설 현대화 사업에 2000억원 △사업용 인프라 구축 및 정보화 사업 등에 총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에 매출 15조6654억원, 세전이익 6467억원을 달성해 계획 대비 매출 5100억원, 세전이익 2700억원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화석유화학은 중국 내수 경기부양에 따라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환율 수혜까지 더해지면서 계획 대비 1900억을 초과하는 세전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불확실한 금융환경 하에서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말 160%였던 그룹 부채비율을 상반기 중에 149%로 낮췄으며 올해 말까지 140%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32조1000억원, 세전이익 1조7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공격적인 사업 목표도 세웠다"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700억, 4500억을 초과하는 것으로 올해처럼 어려운 경제환경 하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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