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좋게 보면서 증권주는 왜 안 사?"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기업분석실장 기자 | 2009.07.15 10:55

[마켓인사이트]"증권株, 주가상승 선행..브로커리지 중심회사 유망"

증권주가가 5월 중순 이후 두 달째 숨죽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400p선 저항을 지속 받으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줄고 상승종목수도 줄면서 증권주도 소외를 받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시장체력이 약한 국면에서 당연한 이치이기도 하다.

최근 각 증권사의 시장전망치를 보면 3분기를 좋게 보는 회사들과 4분기부터 좋게 보는 회사들로 양분되고 있다. 3분기에 시장전망이 밝다면 이제 서서히 증권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순환매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한 시기다. 만일 4분기에 시장이 좋다고 예상한다면 한두 달 더 저점을 기다리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접근해보자. 비록 6월 실적은 금리가 상승하면서 유가증권 평가손이 발생했기 때문에 저조했지만 1분기(4~6월) 실적으로 보면 양호하다. 당사 커버리지 기준으로 보면 1분기 순이익이 526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54.9% 증가, 전년 동기에 비해서 6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 이후 첫 이벤트인 지급결제가 동양종합종금증권에서 7월 3일 최초로 시행됐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카드 발급 및 월급이체 등이 한꺼번에 이뤄지게 되지만 증권사의 수익원을 변화시킬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다만 증권사는 이러한 앵커상품을 통해 교차판매나 접근성이 쉽다는 것이 장점일 것이고 이러한 수신 기반을 통해 대형화 초석이 될 수 있는 정도로 우선 만족해야 할 것이다.

결국 증권업에게는 긍정적인 변화이다. 최근 펀드 판매사 이동제도 등이 허용되는 점도 증권사에게 유리한 국면이다. 투자가 보호차원에서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자본시장관련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증권사가 유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본시장법 시행 자체가 궁극적으로 증권업의 투자은행업의 승화를 요구하는 방향성으로 볼 수 있어 증권사에게는 기회인 셈이다.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전환해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 증권업종 지수의 추이와 경기와의 관계에서 경기선행지수 바닥에서 상승추세로 전환하는 시기에 증권업종 지수가 1~2개월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증권업 주가의 상승률도 시장보다는 평균 배 이상 추가 상승했다. 외환위기 이후 5차례나 경기선행지수 상승 전환이 있었다.

2003년~04년 싸이클에서는 가격경쟁이 격화되면서 증권주가 소외됨에 따라 시장보다 오르지 못했지만 대부분 증권업 주가는 시장보다 배 이상 상승했고 98년에는 무려 7배나 더 상승했다. 최근 통화승수가 상승세로 전환되었고 소비자심리도 회복되고 있는 것은 증권업종에 좋은 징후이다.

최근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원대까지 하락했다. 거래대금과 증권업종 주가는 변곡점에서는 반대로 움직인다. 거래대금이 바닥이라면 증권사들은 돈을 못 벌어서 나쁘지만 주가는 바닥을 치고 오르기 시작한다. 미래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현재의 거래대금이 줄고 있지만 향후 전망이 밝다면 증권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상책인 셈이다.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어 증권업내의 대형화의 구도재편 기대감이 서서히 고개를 들겠지만 아직 현실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지급 결제가 모두 시행되어도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확연히 바꿔지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역시 증권사의 주 수익원은 브로커지리지인 셈이다. 따라서 하반기 역시 기존 브로커리지 대형사가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으로 우선은 브로커리지 중심으로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대우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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