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액, 2조달러 돌파(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7.15 10:08

전세계 외환보유액의 29%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달러를 돌파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5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분기 외환보유액이 전분기 대비 1780억달러 증가한 2조132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외환보유액의 29% 수준이다.

이로써 2위 외환보유국 일본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현재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중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광의의 통화 공급을 의미하는 총통화(M2)는 지난달 전년 동기에 비해 28.5% 증가하며 사상 최고의 증가 속도를 기록했다. 6월 M2 증가 속도는 전문가 예상치도 웃돌았다. 직전월인 5월 M2 증가율은 이에 약간 못 미치는 25.7%를 기록했다.

중국의 거침없는 외환 축적은 막대한 규모의 무역 흑자에 힘입은 바가 크다. 수출 호조가 본격화된 지난 2년 반 동안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배 이상 불어났다.


중국은 무역 흑자의 상당 부분을 미국과의 무역에서 얻는다. 이는 곧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늘어날수록 미국의 무역 적자가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불균형은 달러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중국의 달러 보유와 달러 가치가 반비례한다.

달러는 또 중국 외환보유액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의 대부분은 유로, 엔, 파운드화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중국이 재정 악화로 인한 가치 불안을 거듭 지적하면서도 미 국채 매입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숨어 있다.

중국이 증가일변도의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기 위해 미 국채를 매각할 경우, 달러 가치는 이중삼중의 위협에 직면하게 되고 이는 결국 중국 외환보유액의 가치 하락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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