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현금 1.2조..부채비율 축소 추진

더벨 이승호 기자, 길진홍 기자 | 2009.07.15 10:03

[CFO 인터뷰-김진서 재무담당 총괄임원]우발채무 2조2000억원 이하로 축소

이 기사는 07월14일(10:4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은 올 하반기를 정점으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말까지 해외 사업 수주와 미분양 아파트 매각, 보유 토지 유동화 등을 통한 현금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진서 대림산업 재무담당 총괄임원(상무·53)은 “수도권 분양시장 회복과 해외 공사 선수금 유입 등으로 6월 말 현재 1조2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장단기 차입금 3100억원 상환과 광교신도시 분양 등 대형 개발 사업 자금 소요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직전분기(1조2783억원)보다 2744억원 늘어난 1조 5527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 증가한 109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올 하반기에도 3조4000억원(영업이익 2500억원)규모의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최근 수년간 증가추이를 보이던 부채비율을 다시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대림산업 부채비율은 2005년 71%, 2006년 79%, 2007년 91% 등 매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감소와 단기차입금 급증으로 부채비율이 124%까지 치솟았다.

김 상무는 “올해 해외 사업 실적 호조와 유화부문 강세에 힘입어 매출 6조2000억원(건설 5조6000억원, 유화 6000억원)과 영업이익 456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09년 말 자산 규모는 7조9000억원(부채 4조3000억원, 자본 3조6000억원)에 이를 예정”이라며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에 따른 자본 증가로 부채비율도 119%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뚝섬을 비롯한 대규모 용지 선투자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과 PF 우발채무 증가는 보유자산 유동화를 통해 축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상무는 “지난해까지 3조원을 웃돌던 PF 우발채무가 상반기 2조 6000억원으로 축소됐다"며“연말까지 미분양 매각, 자산 유동화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2조2000억원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주택 사업의 경우 지급보증 부담이 덜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방식으로의 전환을 검토 중이다.

김 상무는 “시공사 지급보증에 의존하는 개발사업에서 벗어나 분양성을 기초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구조를 추진해 왔다”며 “PFV는 지난 6월 말 자금 모집이 끝난 광교신도시 A7블록을 시작으로 우량 사업장에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PFV를 비롯한 리츠, 부동산펀드, 관리형 토지신탁 등이 하반기 건설 금융시장의 자금 조달 구조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이익률 개선을 위한 원가 절감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각 사업장 마다 VE(Value Engineering), D&P(Design & Procurement), TACT(적층공법) 등을 적용해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비효율적인 원가손실 요소를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입찰단계에서부터 환율 변동 등의 위험요인을 분석, 사업기간 중 이익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통제된다.

김 상무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 건설시장 여건 개선으로 하반기 3조원 규모의 해외 수주 달성이 예상된다”며 “매출총이익률은 1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요 학력 및 경력
1957년생
1982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1년 대림산업 입사, 관리본부 자금부
1999년 자금관리부 기획팀장
2001년 자금관리부 금융기획팀장
2004년 기획실 재무기획팀장
2005년 금융팀장
2007년 관리본부 자금/금융/재무기획/홍보 담당 임원
2009년 경영지원본부 자금/금융/재무기획 담당 임원(상무)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평창동 회장님댁 배달 갔더니…"명절 잘 보내라"며 건넨 봉투 '깜짝'
  2. 2 짓밟고 헤어드라이기 학대…여행가방에 갇혀 숨진 9살 의붓아들 [뉴스속오늘]
  3. 3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추석에도 '생이별' 아들 생각…"해피 추석"
  4. 4 "1m 도마뱀 돌아다녀" 재난문자에 김포 '발칵'…3시간 만에 포획
  5. 5 "녹아내린 계좌, 살아났다"…반도체주 급등에 안도의 한숨[서학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