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국내 vs 해외 6.5대 3.5

머니위크 김부원 기자 | 2009.07.18 10:05

재테크, 황금 포트폴리오 비율 찾기

회사원 김효연(가명 28세)씨는 펀드, 보험, 적금 등을 통해 나름대로 재테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월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재테크에 충당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네 개나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이 그다지 높지 않을 뿐 아니라 적절한 펀드를 골라 가입한 것인지가 늘 마음에 걸린다. 또 자신의 재테크 수단 중 보험이나 적금의 비중이 적절한 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현재 갖고 있는 여유자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도 고민거리.

과연 김씨는 펀드 투자를 잘 하고 있는 것일까? 또 여유자금은 어떻게 운용해야 효율적일까?

◆ 펀드투자, 중국에 '올인?'

김씨가 가입한 네 개의 펀드는 모두 한 증권사의 상품들이다. 중국과 인도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친디아업종대표'를 비롯해 '미래에셋 차이나솔로몬1호' '미래에셋 인사이트' '미래에셋 드림타겟' 등이다.

중국과 인도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친디아업종대표'는 2007년 7월부터 가입해, 매달 20만원씩 불입하고 있다. 현재 수익률은 -6.65%. 중국펀드인 '미래에셋 차이나솔로몬1호'에는 2007년 9월부터 매달 20만원씩 불입했으며, 역시 수익률은 -8.96%로 저조하다.

그나마 다른 두 개의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중국투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미래에셋 인사이트'에는 2007년 12월부터 매달 20만원씩 불입하고 있으며, 현재 수익률은 6.14%다.

국내주식형펀드인 '미래에셋 드림타겟'에는 지난 3월부터 매달 10만원씩 불입하고 있다. 수익률은 9.07%.

이외에 김씨는 2007년 7월부터 변액보험과 암보험에 매달 각각 10만원과 5만9000원씩을 불입하고 있다. 또 1년 6개월째 적금에도 매달 20만원을 불입하고 있으며 청약통장에는 매달 10만원씩 들어간다.

◆ 펀드 포트폴리오 재구성해야

김씨가 나름대로 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에 서툴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펀드 포트폴리오 면에서 국내투자와 해외투자의 비중이 적절치 않을 뿐 아니라 중국투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한 회사의 펀드상품에 가입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고 평가했다. '친디아업종대표' '차이나솔로몬' '인사이트' 모두 중국투자 비중이 높은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이 잘못됐다는 설명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국내형 펀드는 '드림타겟' 하나에 불과하므로 전반적으로 해외투자 비중이 너무 높다"며 "해외형 펀드 역시 중국투자에 지나치게 쏠려있으므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해외형 펀드 세 개 중 두 개는 정리할 필요가 있다. '친디아업종대표'를 정리해 브릭스펀드나 인도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인사이트'를 해지하고 국내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펀드 투자시 국내형과 해외형의 비중을 6.5대 3.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해외형의 비중을 더 높이고 싶더라도 최소 5대 5의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안 애널리스트의 의견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펀드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해야 한다"며 "해외형 펀드의 경우 내년부터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는 점을 고려할때 국내형 펀드 중에선 그룹주 펀드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역시 김씨의 리스크 관리가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가장 유망한 시장이 중국이라해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중국투자에 너무 편향돼선 안 된다"며 "중국 비중을 낮추면서 국내 비중을 높여야 하며 해외섹터형 펀드도 일정부분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체적인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국내주식형 펀드 50%, 해외주식형 펀드 20%, 해외섹터형 펀드 10%, 대안투자 및 채권 15%, 현금성 5% 등으로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여윳돈 관리는 어떻게

김씨는 또 여유자금을 안정적인 적금에 불입할 지, MMF 등에 투자하는 게 좋을 지 고민 중이다.

이에 대해 안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며 "몇 년 후 일정 금액을 안정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면 적금이 낫겠지만 원금을 보존하기보단 어느 정도 손실을 감내하면서라도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MMF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동인 포도재무설계 상담사는 "지금쯤 한 번 펀드를 환매한 후 시장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펀드 환매자금을 원금보장형 ELS나 거치형 투자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암보험 하나로는 부족한 면이 있으므로 보장의 영역을 좀 더 넓힐 수 있도록 보험에 추가 가입할 필요도 있다"며 "나이가 20대 후반이므로 결혼자금 마련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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