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하이닉스, 정책금융공사로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박재범 기자 | 2009.07.15 14:00

공기업 주식 포함 28조 이전… 대우조선·GM대우는 산은지주에

[이 기사는 07월15일 (13:50) '부자되는 좋은습관' 머니투데이방송(MTN, www.mtn.co.kr)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 하이닉스, 한국항공우주 등이 오는 9월 출범하는 정책금융공사로 이전된다. 한국전력 도로공사 등 공기업 주식 모두도 공사로 넘어간다. 이전되는 자산 규모만 28조원에 달한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GM대우, 팬택 등 구조조정 추진 기업들은 산은 지주회사에 남게 된다.

15일 금융위원회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의 '산업은행 자산 분할 방안'을 마련했고, 국회 보고와 정책금융공사설립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산은지주사는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회사 주식과 현금성 자산을 넘겨 받아 설립된다. 금융 자회사 주식은 대우증권(39.1%, 9,734억 원), 산은캐피탈(99.9%, 4,335억 원), 산은자산운용사(64.3%, 416억 원), 인프라자산운용사(90.1%, 117억 원) 등이다. 여기에 현금성 자산(398억 원)을 합하면 모두 1조5000억 원 규모가 된다. 정책금융공사는 이와 별도로 정부가 15조원을 전액 출자해 출범한다.


현재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도 두 기관으로 나눠진다. 우선 한국전력 도로공사 등 공기업 주식 15조1000억 원 어치는 모두 공사로 이전된다. 구조조정기업 주식 중 현대건설 하이닉스 한국항공우주 등도 공사 몫이다. 공사로 이전되는 자산 규모만 대략 28조원 수준에 달한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GM대우와 팬택 등은 산은에 남는다. 한화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무산된 대우조선해양도 마찬가지다.

정부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한화와 소송 가능성이 있는 데다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산은의 추가 자금 지원 부담 등도 고려했다"면서 "반대로 공사에 남게 되는 기업의 경우 급하게 민영화를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산 분할을 위해 산은을 실사한 결과 자산은 172조2000억 원, 부채 155조원, 자본 17조1000억 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13.1%로 각각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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