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換市에 STX조선 BW '경보'

더벨 이승우 기자 | 2009.07.15 10:01

15·16일 청약..외인 자금 유출입에 변동성 확대 가능성

이 기사는 07월14일(15:4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최근 하이닉스 유상증자와 기아차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외국인 청약자금에 흔들렸던 서울 외환시장에 이번에는 STX조선 BW가 환율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등장했다.

STX조선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1800억원 규모의 BW 청약 자금을 모집한다. 3년 만기로 표면금리는 연 2.0%고 만기 보장 수익률은 6.0%다. 발행 후 1년6개월이 되는 2011년 1월20일부터 3개월마다 조기 상환 가능한 조건이다. 최초 행사가는 1만5450원.

나쁘지 않은 조건에 증권업계에서는 많은 자금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아차가 4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을 때 8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외환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 자금이 얼마나 몰리느냐다. 기아차 BW 청약에서는 1조원 이상이 몰렸는데 달러로 환산하면 8억달러 정도가 외환·외화자금 시장을 거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STX조선의 BW 발행 예정 규모는 기아차의 절반 정도에 조금 못 미친다. 외국인들의 청약 자금은 외환시장에서 환전하거나 FX스왑시장에서 짧은 기간 환헤지를 할 가능성이 높다.

청약 접수를 받는 기간에는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 하락, 스왑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 상승 요인이 되고 청약 실패 자금의 본국 송환시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최근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커져 스왑시장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

외국계 은행 한 딜러는 "최근 하이닉스 유상증자와 기아차 BW 청약시 외국인들은 환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부분 스왑시장을 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대략 1주일 만기 셀&바이(Sell&Buy) 거래가 활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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