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쓰지만 말고 누려라

머니위크 김성욱 기자 | 2009.09.26 11:02

신용카드 특화 서비스

신용카드는 잘만 사용하면 여러 모로 매우 유용하다. 신용카드로 상품을 구입하면 최대 45여일간 결제가 미뤄지기 때문에 그만큼 자금을 유용할 수 있다. 또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카드사별로 포인트를 쌓아주기 때문에 이를 향후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 카드별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도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다.

특히 카드사 선택을 잘 하면 카드에 부과된 서비스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단순한 쇼핑 외에도 여행, 문화, 생활경제 등에 유용한 서비스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는 '알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 각 카드사들이 회원들을 위해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를 알아보자.

◆현대카드 프리비아

기본적인 홈페이지 서비스 외에 특화 서비스를 제일 먼저 제공하고 나선 곳은 현대카드 프리비아(PRIVIA) 서비스.

"과연 금융회사가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대카드 프리비아 서비스는 고객의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대상으로 여행 쇼핑 교육 공연 레저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한다.

현대카드는 먼저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 세계 최고의 호텔ㆍ레스토랑 가이드북 자겟 등 세계적인 회사들과 독점적으로 제휴 계약을 맺었다.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의 디자인 상품을 다루는 모마 리테일은 국내 대형 유통 회사들이 파트너로 삼고 싶어 했던 곳으로 다른 회사도 아닌 금융사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휴하는데 성공했다. 모마 온라인 스토어를 이용하기 위해 현대카드를 발급받는 고객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 최초로 출간한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북 자겟은 전 세계의 레스토랑과 호텔에 대해 신뢰 있는 평가로 여행객들의 필 수 아이템으로 꼽힐 만큼 입소문을 탔다.

이 외에도 현대카드는 해리포터를 출판해 사랑받는 교육기관 스콜라스틱과도 제휴를 맺어 북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맘스 클래스(Mom’s Class)를 월 1회 진행해 책 읽는 아이의 습관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엄마들에게 호응이 높다.

프리비아 여행은 일반 패키지 여행상품을 비롯해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부틱호텔, 일본전통 료칸 등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SLH(독특한 컨셉과 서비스로 유명한 전 세계 70여개국 440여개 호텔이 가입된 프리미엄 호텔 체인)와 OEHT&C(오리엔탈 특급으로 유명한 호화열차 및 리버 크루즈, 세계 25개국 41개의 최고급 호텔과 2개 레스토랑을 포함한 체인)와의 국내 단독 제휴를 통해 현대카드 회원만을 위한 혜택을 제공한다.

그 밖에도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 상품을 소개하는 프리비아 쇼핑, 유아부터 성인교육까지 엄선된 교육서비스, 캠핑카, 리무진 대여, 요트 등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비아 레저 또한 프리미엄급 서비스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현대카드 프리비아는 총 5만여개의 여행 상품, 3000개가 넘는 디자인 아이템, 1000여개의 모마 아이템, 27개의 교육 프로그램, 공연 레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 비씨카드 'Loun.G Life'

'프라운지(plounz)→ 라운지(Loun.G) → 라운지 라이프 서비스(Loun.G Life )'

비씨카드의 프리미엄 서비스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문화멤버십 서비스로 시작한 라운지는 이제 외식, 음료, 테마파크 등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에 대한 폭넓은 할인 서비스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또 마니아 고객층을 위해 혜택을 대폭 강화한 해피 라운지(Happy Loun.G) 유료 서비스 제도도 새롭게 도입했다.

라운지 회원은 라운지 전용 인터넷사이트(http://loung.bccard.com)를 통해 비씨카드가 테마별로 엄선해서 구성한 푸드, 음료, 테마파크 상품의 할인쿠폰을 구매할 수 있다. 할인쿠폰의 할인율은 상품에 따라 각각 다르며, 상품별로 정상가의 최대 90%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라운지 서비스의 회원등급을 프레쉬(FRESH), 해피(HAPPY), 프리미엄(PREMIUM)등 3개의 등급으로 구분하고 등급에 따라 할인혜택과 할인율 등을 차별화한 회원 등급제를 도입해 서비스의 수준과 다양성을 높였다.

이번에 처음 선을 보인 유료 회원 서비스 해피라운지(연회비 2만원)에 가입한 회원에게는 라운지 홈페이지를 통해 문화 콘텐츠 최대 50%, 생활 콘텐츠는 최대 90% 할인된 쿠폰을 제공하고 영화시사회 무료초대 이벤트, 기타 공연 우선 예매 등의 혜택을 준다.

라운지 서비스의 할인방식은 라운지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쿠폰(지류, 모바일 선택)을 구입하는 것이다.

쿠폰은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 안전결제(ISP)를 통해 신용카드 또는 TOP포인트로 구매가 가능하며 지류 쿠폰을 출력하거나 모바일 쿠폰을 휴대전화에 저장 받으면 된다. 구매한 쿠폰은 해당 상품 매장에서 상품과 교환해 사용하면 된다. 따라서 쿠폰만 소지하고 있으면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KB카드 '오~굿!(Ogood!) 서비스'

KB카드는 체계적인 방문 고객 분석 및 관리와 차별적인 캠페인 진행이 가능한 가맹점 주도의 고객 관리ㆍ매출 증대 지원 서비스인 '오~굿!(Ogood!) 서비스'를 지난 2월 말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여 KB카드로 결제할 경우 가맹점에서 사전 기획한 이벤트 내용이 카드 영수증(매출전표)에 프린트되어 나타나며 서비스와 관련한 정보는 SMS와 e메일을 통해서도 고객들에게 안내된다.

이 서비스는 가맹점이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캠페인을 기획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은 누적 이용금액, 특정요일/날짜 등 사전에 가맹점에서 등록한 캠페인 기준 충족 시 할인/쿠폰/사은품 제공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주는 KB카드가 무료로 구축해 주는 시스템과 홍보 채널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진행 하고 관리함으로써 마케팅 비용 절감은 물론 반복 구매율 제고와 단골고객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고객은 혜택을 받기 위해 여러개의 마일리지 카드를 소지하고 거래 때마다 제시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결제와 동시에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바로 받을 수 있다.

KB카드는 향후 중대형 프랜차이즈 등 각 지역별로 고객들의 인지도가 높고 반복 방문 빈도가 높은 가맹점을 중심으로 서 비스 대상 가맹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카드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쿠폰북 증정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신한카드 고객이라면 미국에서도 신한카드로 혜택을 받아보자. 신한카드는 지난7월1일부터 세계 최대의 명품 아울렛 쇼핑몰인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Chelsea Premium Outlets, www.premiumoutlets.com)’ 미국 내 43개 점포에서 신한카드와 신분증을 제시하면 VIP 쿠폰북을 증정하는 서비스를 1년간 실시한다.

그간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이 비자카드 등 국제 브랜드사와 서비스 제휴를 한 적은 있지만 단일 카드사로서는 신한카드와의 제휴가 최초다.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의 미국 내 대표적인 매장으로는 뉴욕의 우드베리 커먼, 보스턴의 렌담 빌리지, 캘리포니아의 데저 트 힐스, 플로리다 올랜도, 라스베거스, 시카고 등이 있으며 버버리, 조르지오 아르마니, 구치, 디젤, 프라다, 코치, 살바토레 페라가모, 폴로 랄프로렌 등 150여개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쿠폰북의 혜택은 매장별, 총구매 금액별로 상이한데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최대 25%, 혹은 50달러 할인이 제공되며 일반적으로는 200달러 이상 구매 시 10~15% 할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현지 매장을 방문해 안내데스크에서 본인 명의의 신한카드와 신분증을 제시하면 쿠폰북을 받을 수 있으며 매장별 상세 정보는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삼성카드 '생활비 재테크 서비스'

지난 2월 카드업계 최초로 출시된 삼성카드 생활비 재테크 서비스는 후불 신용카드에 선불카드 기능을 접목한 금융상품이다.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생활비를 삼성카드에 옮겨 놓고 쓰면 기존 카드 혜택은 물론 일시불 사용금액의 0.5%(연 환산 6%)를 매월 현금으로 돌려주는 신개념 서비스다.

이 카드는 최근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신용카드의 간접적인 부가서비스보다 캐시백 등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절약형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카드는 결제 예정금액을 카드에 선불로 충전해두면, 카드 사용에 따른 포인트 혜택은 물론 매월 0.5%(연환산 시 6%)를 회원에게 돌려준다. 기존 신용카드처럼 일시불로 이용하면 선불카드 충전금액에서 우선 사용되고 충전잔고를 모두 사용하면 신용한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 물론 포인트ㆍ마일리지 적립 등 기존 신용카드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삼성카드의 휴대폰 알림 서비스인 'S-Infocare'에 가입한 회원은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충전잔고를 알려주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계획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캐시백 금액은 매월 1회 결제일 이전 10일께 선불카드 충전잔고로 자동 재적립되 며 적립 시점에 문자메시지로 캐시백 내용을 알려준다. 선불카드 약정금액은 1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10만원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긴급자금이 필요한 때는 사용하지 않은 충전잔고 범위에서 자동이체 계좌로 손쉽게 환불받거나 신용카드 결제대금으로 입금처리를 요청할 수도 있다.

삼성카드는 신용카드 상품 외에 생활비 재테크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외환카드 생활편의 서비스

국내 최초의 카드사인 외환카드는 다른 카드사처럼 특별한 이름을 명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쇼핑, 여행, 공연 할인서비스 등 생활편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서비스는 외환카드 여행사이트(www.yestour.co.kr) 이용 시 카드별로 해외여행 5~8% 할인, 국내여행 5% 할인, 국제 항공권 온라인 구매 시 5~10% 할인, 국내 항공권 5% 할인, 해외 호텔 5~8% 할인, 국내 호텔 및 콘도 최대 12% 할 인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외환카드 쇼핑몰(www.yesshopping.co.kr)에서는 외환카드 사용 시 3% 포인트 추가적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환카드 고객에게는 상시 문화공연 할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티켓링크 공연사이트(http://theater.ticketlink.co.kr/)에서 외환카드를 이용해 예매 시 각 공연별 최고 30% 할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외환카드는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방한 경기 입장권 추첨 행사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롯데카드 '쇼핑세이브'

자동차 등을 구입할 때 포인트를 먼저 사용하는 선포인트제가 이제는 일반화 돼 있다. 그러나 선포인트는 대부분 어느 정도 고가의 상품에만 해당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롯데카드는 자동차를 살 때처럼 쇼핑할 때에도 선포인트를 쓸 수 있다. 롯데카드의 '쇼핑세이브'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100원까지 선포인트로 쓰고 나중에 포인트로 갚아나갈 수 있다.

쇼핑세이브 서비스는 전국 롯데백화점(영플라자, 애비뉴엘 포함)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세이브 받은 금액은 매월 포인트로 갚으면 된다. 세이브를 받고 남은 금액에 대해서도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쇼핑세이브를 이용할 수 있는 롯데카드 종류도 기존 5종에서 일부 마일리지 적립 카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로 확대해 편의를 더했다.

특히 롯데카드가 제공하는 쇼핑세이브 서비스는 특정 제품에 한정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강점을 발휘한다. 카드사들의 일반적인 세이브 서비스는 자동차, 가전 등 특정 상품에 한정해 제공하는데 비해 롯데카드의 쇼핑세이브는 롯데백화점의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부분의 제품을 쇼핑세이브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쇼핑세이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포인트 적립률에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먼저 쇼핑세이브 이용기간에는 카드사용에 따른 세이브포인트 적립률이 대폭 높아진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이용금액의 2%를 이 외 롯데계열사에서 사용 시 1.3~3.8%, 기타 국내외 가맹점에서는 0.8~10%로 기존 롯데카드에 비해 적립률이 높아지도록 설계했다.

특히 SK주유소에서 이용하는 금액도 리터당 50원씩 세이브포인트로 적립되도록 해 포인트 적립이 수월해졌다. 다양한 롯데카드의 부가서비스도 동일하게 누리면서 포인트는 높은 적립률로 통합 적립돼 포인트 상환에 훨씬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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