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에 대체 무슨 일이?

머니투데이 김신정 MTN 기자 | 2009.07.13 19:37
< 앵커멘트 >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이 최근 자사주를 대거 매입하면서 계열분리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추모식이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김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10시 경 경기도 화성 선영에서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7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추모식이 시작된 지 30분 후 검은색 고급 차량이 먼저 빠져 나갑니다.

추모식에 가장 늦게 도착했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다른 가족들에 앞서 가장 먼저 선영을 떠났습니다.

이어 10분 뒤 박삼구 회장의 차도 그 자리를 빠져 나갔습니다.

두 형제는 추모식 내내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았고 추모식이 끝난 뒤에도 인사없이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미묘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을 두고 계열분리를 둘러싼 갈등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최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회장은 본격적으로 자사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박 회장과 장남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은 지난달 말부터 석유화학 지분을 사들여 지분을 10.01%에서 18.02%로 크게 늘렸습니다.

반면 박 회장 부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꾸준히 금호산업 지분 6.11%를 모두 내다 팔았습니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석유화학 단일 지주회사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서는 형제간의 계열분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
"지분을 대주주가 충분히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찬구 회장과 그 자제분이 먼저 금호석유 지분을 늘리고 금호산업 지분을 팔고 했는데 박삼구 회장과 결별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풋백옵션의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도 계열분리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
"금호산업쪽에서 대우건설 풋백옵션 부담관련해서 다른 계열사한테 부담요청을 해도 사실상 거부할 수 있는 발언권이 커지는 거니깐 다른쪽을 살리자는 의도도 있죠"

하지만 65세가 되면 동생에게 경영권을 물려줘온 금호그룹 특성상 내년이면 그룹내 자연스런 지각변동이 있을 수 있어 최근의 지분변동을 형제들간의 갈등으로 해석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신정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