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서비스는 네이트뉴스. 네이트뉴스는 트래픽 기준으로 최근 네이버뉴스를 앞질렀다. 네이트뉴스가 네이버뉴스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7월 첫째주 네이트뉴스의 순방문자수(862만6364)는 네이버뉴스의 순방문자수(854만7703명)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전체 포털 기준으로는 미디어다음(1227만1410명)에 이어 2위다.
비록 뉴스부문 트래픽에서 네이버를 앞지른 것일 뿐이지만,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만년 3위'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던 네이트로선 "네이버를 이겼다"는 것에 적지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통합 과정에서 적용한 '실명제 댓글'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트는 다른 포털과 달리 뉴스서비스에 실명으로 댓글을 달게 하고 있다. 실명으로 댓글을 달다보니 다른 포털 뉴스에 비해 양질의 댓글이 달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월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를 도입하면서 뉴스 트래픽을 언론사에 넘긴 것도 역전의 배경이 됐다. 네이버는 뉴스캐스트를 도입하기 전인 지난해까지 트래픽에서 다음과 네이트(구 엠파스, 네이트닷컴)를 큰 차이로 앞서왔다. 그러나 뉴스캐스트를 도입하면서 다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김종훈 SK컴즈 미디어실장은 "지난 2월말 서비스 통합 이후 실시간 생중계 기능 강화 등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키웠다"며 "더욱이 실명 댓글제 시행 이후 양질의 댓글, 재미있는 댓글이 많은 뉴스사이트로 인식되며, 방문자수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털 뉴스 서비스의 지각 변동에 '1위 업체' 네이버는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지난해까지 '여론 형성' 논란에 워낙 시달렸던 탓인지, 오히려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관계자는 "네이버는 올해 초 뉴스캐스트를 도입하면서 오픈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뉴스 서비스 트래픽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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